새해 안드로이드 운용체계(OS)를 사용하는 기기 판매량이 최초로 10억대를 돌파한다는 전망이 나왔다. 애플 iOS를 쓰는 기기의 3배를 웃도는 수치다. 윈도 판매도 소폭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8일 가트너는 올해 세계 PC와 태블릿PC, 스마트폰 출하량을 지난해보다 7.6% 늘어난 24억7441만대로 점쳤다. PC 시장은 침체돼도 태블릿PC와 스마트폰 구매가 지속적으로 늘어난다는 설명이다.
이 중 안드로이드 기기 판매량은 11억257만대로 지난해 판매 추정치인 8억7789만대보다 25.6% 늘어날 전망이다. 저가 스마트폰 수요 확산이 핵심 요인으로 가트너는 2017년까지 안드로이드 제품 판매 75%가 성장 시장에서 이뤄진다고 내다봤다.
란짓 아트왈 가트너 이사는 “안드로이드는 일부 핵심적인 제품 분야를 제외하고는 커다란 성공을 거두지 못했다”며 “하지만 모바일 기기를 중심으로 점차 소비자 친숙도가 높아지면서 레노버나 HP처럼 안드로이드 PC를 만드는 업체가 힘을 얻고 있다”고 말했다.
iOS와 윈도를 쓰는 제품도 늘어난다. iOS와 맥 OS 기반 기기는 지난해보다 29% 늘어난 3억4421만대, 윈도는 10% 늘어난 3억5986만대 팔릴 전망이다. 지난해 감소한 윈도 판매량이 올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이유는 윈도 OS를 쓰는 스마트폰과 태블릿PC가 늘어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2014년 OS별 예상 기기 판매량
자료:가트너
안호천기자 hca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