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은 8일 “시대에 뒤처지지 않고 앞서가기 위해서는 창의형 인재를 기를 수 있도록 교육혁명이 일어나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오전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2014 대한민국 교육계 신년교례회`에 참석, 인사말을 통해 “지금 우리는 창의력과 아이디어로 세계가 움직이고 국가경제가 움직이는 시대에 살고 있다”며 이 같이 밝혔다.
박 대통령은 이와 관련 “기본 전제는 먼저 교실이 행복공간이 돼야 한다”며 “지금 우리 교실은 획일화된 입시 경쟁이 중심이 되고 있는데, 그렇게 되어서는 창의력이 없어지고 각자 가지고 있는 꿈과 끼가 사장되어 버릴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제 우리 교육현장이 경쟁보다 함께 살아가는 법을 먼저 가르치고, 각자가 가지고 있는 꿈과 끼를 최대한 키워줄 수 있도록 바뀌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또 “정부는 아이들이 자신의 소질과 적성을 개발해 창의력을 마음껏 발휘하고 지성과 인성이 조화롭게 성장할 수 있도록 교육 패러다임을 하나하나 바꿔가려고 한다”고 언급했다.
박 대통령은 중학교에서 시범운영 중인 `자유학기제`를 예로 들고 “이처럼 우리 학교와 교실부터 시작해 교육의 기본 틀을 창의교육으로 바꾸고 학벌보다 능력을 우선하는 평가시스템을 구축한다면 우리 교육이 시대가 요구하는 방향으로 바뀔 수 있다고 믿는다”고 강조했다.
한국교총이 주관하고 교육부 등이 후원한 이번 행사는 전국 유·초·중·고, 전문대학, 대학의 대표와 시·도 교육감 등 교육계 인사 400여명이 참석했다.
이 행사 후 박 대통령은 태릉선수촌을 찾아 개막을 한 달 앞둔 러시아 소치 동계올림픽에 참가하는 국가대표 선수와 지도자들을 격려했다. 박 대통령은 실내빙상장과 체력단련장인 월계관을 방문해 `피겨 여왕` 김연아, 스피드스케이팅의 남녀 간판인 모태범·이상화, 여자 쇼트트랙 차세대 주자 심석희 등의 훈련을 지켜보고 올림픽에서 국민에게 기쁨과 희망을 선사해줄 것을 당부했다.
권상희기자 shkwo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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