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청자가 드라마와 영화, 스포츠 등 모든 실시간 프로그램을 녹화하고, 원하는 때에 재생해 볼 수 있는 서비스가 나온다.
KT스카이라이프(대표 문재철)는 차세대 PVR(Personal Video Recorder) 서비스 `SOD(SkyLife on Demand)`를 출시한다고 8일 밝혔다.
SOD는 클라우드 혹은 USB메모리에 저장하는 두 가지 방식이다.
클라우드 PVR는 저장용량의 제한이 없고 다수의 채널을 동시에 녹화할 수 있는 서비스다. KT스카이라이프가 저작권 협의를 완료한 50개 채널을 KT클라우드에 녹화, 1개월 동안 원하는 때 재생·시청할 수 있다.
KT스카이라이프는 향후 개인 클라우드서비스에 가입, 녹화 콘텐츠 장기 보관과 개인 미디어파일을 TV에 재생할 수 있는 서비스도 제공할 예정이다.
USB메모리 PVR는 USB메모리(16GB이상) 혹은 외장 하드를 셋톱박스에 장착, 녹화하는 방식이다. USB메모리를 활용한 다양한 USB타임머신과 USB미디어 등 부가 서비스도 제공한다.
KT스카이라이프는 “SOD로 고객이 직접 만드는 무제한 주문형비디오(VoD)서비스가 가능하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KT스카이라이프는 SOD를 시작으로, 향후 빅데이터 등을 접목해 개인맞춤 서비스를 강화하는 등 새로운 차원의 스마트서비스를 제공함은 물론이고 OTS를 잇는 차세대 핵심서비스로 집중 육성할 예정이다.
KT스카이라이프는 SOD 출시로 시청자 편의성을 개선하지만 KT와 협력해 제공하는 VoD 수익에는 `자기잠식(카니발리제이션)`도 일정부분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
KT·KT스카이라이프는 “단기적으로 VoD 수익에 영향이 있을 수 있다”고 전제했지만 “장기적으로 VoD 시청 수요를 확대하고, PVR을 비즈니스 모델로 구체화하면 새로운 수익 창출이 가능하다”고 내다봤다.
방송 콘텐츠 저작권 문제도 SOD 성공을 위해 KT스카이라이프가 해결해야 할 과제다. 과거 케이블TV 사업자도 PVR을 추진했지만, 저작권 문제로 유야무야한 바 있다.
송혜영기자 hybrid@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