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미세이케미칼 화성 공장서 디클로로실란 가스 누출

경기도 화성 소재 일본 스미세이케미칼 공장에서 반도체 공정에 쓰이는 디클로로실란(DCS) 가스가 누출돼 작업자가 병원으로 옮겨지는 사고가 8일 발생했다.

설비 점검 과정에서 DCS가스 30kg이 누출됐고, 사고로 작업자 오모(28)씨가 오른팔과 양다리에 2도 화상을 입고 인근 병원에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DCS 가스는 무색 유해성 물질로 인화성이 높고 직접 닿으면 피부에 화상을 유발한다. 흡입하면 호흡 곤란 등을 일으킬 수 있다.

스미세이케미칼은 일본 스미토모화학의 100% 국내 자회사로 반도체·LCD·발광다이오드(LED)용 초고순도 암모니아 등 특수 가스를 전문적으로 제조한다. 지난 2012년 1300만달러를 투자해 제2 공장을 건립했다. 지난 2008년 김문수 경기도지사가 일본 스미토모그룹을 방문해 투자협약을 체결하면서 지난 2009년 경기도 파주에 이어 2012년 화성 공장을 세웠다.

경찰은 오씨 부상이 미미해 사건 경위를 조사한 뒤 책임자 형사입건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스미세이케미칼 관계자는 “사고에 대해 어떤 답변도 하지 않는다는 게 내부 지침”이라고 말했다.

오은지기자 onz@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