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와 CJ가 새롭게 전자책 사업에 뛰어들면서 전자책 시장의 판이 커지게 됐다.
전자책 업계는 아마존, 코보 등 글로벌 대형 사업자 진입에 앞서 국내 대기업이 전자책 시장 내수를 진작시켜주기 바라는 상황이다.
8일 업계에 따르면 GS홈쇼핑은 출판사 RHK와 조인트벤처로 설립한 `탭온북스`로 다음 달 서비스를 시작한다. CJ헬로비전은 이미 지난달 말 전자책과 인터넷이 결합된 서비스를 선보였다.
GS홈쇼핑은 국내와 해외시장을 모두 공략하는 전자책 사업을 펼친다. 탭온북스는 한국에서 이펍2.0과 이펍3.0 기반 전자책 자체 제작과 유통을 맡는다. 탭온북스는 기존 전자책 사업자와 달리 동영상 등 인터랙티브 기능이 들어간 이펍3.0 기반 전자책에 중점을 둔다. 이펍3.0 전자책은 활자만 있는 책이 아니라 애니메이션, 동영상 등 다양한 콘텐츠가 들어간다.
탭온북스는 자체적으로 우주, 미술 등 다양한 분야에서 이펍3.0 기반 전자책을 2000권 정도 만들었다. 탭온북스 관계자는 “인터랙티브한 이펍3.0 기반 전자책은 국내 유통이 지극히 저조해 자체 제작했다”며 “이펍 3.0 기반 유아용 전자책 사업도 중점을 둘 것”이라고 설명했다.
탭온북스는 해외 진출도 함께 준비 중이다. 탭온북스는 자사 솔루션과 콘텐츠를 해외에 수출할 계획이다. 그와 동시에 해외 전자책의 국내 유통도 추진 중이다.
탭온북스 관계자는 “전자책 시장은 국내로만 본다면 작지만 해외로 본다면 큰 시장”이라며 “아시아나 중동 등 진출할 수 있는 범위는 넓다”고 자신했다.
GS건설도 전자책도서관 구축에 지속적으로 힘쓰고 있다. GS건설에 따르면 자이 아파트 입주민을 위한 전자책 도서관에서 보유한 전자책 권수는 14만3775권으로 업계에서 제일 많다. GS건설은 앞으로도 고객만족 차원에서 지속적으로 전자책 콘텐츠를 늘려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CJ헬로비전도 전자책 사업에 이미 뛰어들었다. CJ헬로비전은 자사의 광랜 인터넷 서비스에 전자책 서비스를 결합한 `컬처 인터넷 서비스`를 출시했다. 컬처 인터넷 이용자는 무료로 전자책을 볼 수 있다.
김진석 CJ헬로비전 대표는 “아직은 헬로비전이 전자책 콘텐츠를 직접 만들지 않고 예스24와 제휴해 인터넷 사용 고객에게 전자책을 서비스하고 있다”고 밝혔다.
전자책 업계는 일단 대기업의 진입을 환영하는 분위기다. 아마존, 코보 등 해외 사업자의 국내 진입 전 대기업이 국내 시장을 수요와 기반을 확대하는 긍정적 효과를 기대했다.
장기영 전자출판협회 사무총장은 “글로벌 기업이 들어오기 전에 대기업이 콘텐츠에 철학을 갖고 내수 시장을 강화하는 등 글로벌 전략을 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지연기자 now21@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