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에 이어 삼성전자의 차세대 스마트폰 `갤럭시S5`에도 지문인식 센서가 들어간다는 소문이 흘러 나왔다.
9일 디지타임스는 업계 소식통을 인용해 삼성전자가 미국 밸리디티와 차기 스마트폰에 들어갈 지문인식 센서 공급 협상을 진행 중이라고 보도했다. 국내 부품 기업은 갤럭시S5는 삼성전자 자체 개발 센서가, 파생 모델은 밸리디티와 같은 협력사가 공급할 것으로 예상했다.

밸리디티는 지난 10월 출시됐던 HTC `원 맥스`에 지문인식 센서를 공급하는 회사로 지난 해 11월 시냅틱스에 인수됐다. 그동안 삼성은 지문인식 센서의 보안성에 확신을 갖지 못해 센서 적용을 보류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최근 삼성이 연내 출시할 신제품에 지문인식 센서를 적용할 것이라는 보도가 잇따랐다. 갤럭시S5는 내달 또는 오는 3월 발표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이 지문인식센서를 애플처럼 홈버튼에 넣을지 HTC나 팬택처럼 단말기 뒷면에 부착할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디지타임스는 삼성전자 외에도 LG전자가 스웨덴의 핑거프린트카드(FPCs)와 지문인식 센서 공급을 논의하고 있다고 전했다. 중국 현지 스마트폰 업체도 496달러 이상 고급 스마트폰에 지문인식 칩을 쓸 계획이라고 전했다.
소식통은 삼성전자와 LG전자, 중국 제조사가 스마트폰 신제품에 지문인식 센서를 적용할 경우 센서 시장의 공급부족 현상이 나타날 것으로 내다봤다. 현재 애플은 오센텍을 인수해 지문인식 센서를 공급받고 있으며 올해 출시할 아이폰6에도 아이폰5S와 마찬가지로 지문인식 센서가 들어간다고 소식통은 전했다.
업계에 따르면 수요가 급증하는 지문인식센서를 공급하기 위해 `에기스테크놀로지`와 `이미지매치디자인`, `포컬테크시스템`, `깅기테크` 등이 지문인식센서 기술개발에 나서고 있으며 하반기 제품을 내놓을 전망이다.
정미나기자 mina@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