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M, 1조원 투자해 왓슨 비즈니스 키운다…전담조직 신설

IBM이 1조원을 투자해 슈퍼컴퓨터 `왓슨`을 핵심 비즈니스로 키운다. 스스로 생각하고 반응하는 인지컴퓨팅 능력을 갖춘 왓슨은 3년 전 미국 퀴즈 프로그램 제퍼디 쇼에 출연해 우승하면서 유명세를 탔다.

젠 제닝스와 왓슨, 브레드 루터가 제퍼디쇼에서 퀴즈 대결을 벌이고 있다.<AP>
젠 제닝스와 왓슨, 브레드 루터가 제퍼디쇼에서 퀴즈 대결을 벌이고 있다.<AP>

주요 외신에 따르면 IBM은 왓슨 기반 다양한 비즈니스 발굴을 위해 신규 사업부인 `IBM 왓슨 그룹`을 신설했다. 왓슨 그룹은 뉴욕 이스트빌리에서 둥지를 틀고 사업을 시작한다. 인력은 2000명 이상으로 마이크 로딘 수석부사장이 사업을 총괄한다.

IBM은 신규 사업부에 10억달러(약 1조600억원)를 투자한다. 1억달러는 벤처 기업에 투자해 왓슨 관련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한다. IBM은 내년 빅데이터 분석서비스 매출 목표인 200억달러(약 21조원)를 달성하는 데 왓슨이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했다.

스티븐 골드 IBM 왓슨 그룹 부사장은 “왓슨은 그동안 IBM에 없었던 `속도`와 `민첩함`이라는 이미지를 심어준다”며 “IBM 역사를 통틀어서 최고 혁신 중 하나”라고 말했다.

포브스는 IBM이 왓슨 사업부를 신설한 것은 새로운 성장동력을 찾으려는 노력의 일환이라고 평가했다. 일각에서는 지난 3년간 왓슨 기술로 1억달러(약 1100억원)도 벌지 못한 IBM이 취한 특단의 조치로 해석했다.

안호천기자 hca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