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인구의 70%가 지나치게 긴 화면 주시로 눈의 불편함을 느끼고 있다고 NBC가 보도했다. 미국 안과관련 비영리단체 `비전 카운슬`이 성인남녀 716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70%에 이르는 응답자가 눈의 불편함을 겪고 있다고 답했다. 불편함의 종류는 건조한 눈, 뿌연 시야, 목과 어깨 통증 등이다.
눈의 불편을 호소하는 디지털 인구가 늘어난 건 다른 어느 때보다 다양한 디지털 기기를 쓰기 때문이다. 회사에서 데스크톱으로 일하고 집에서 TV 화면을 주시하던 10년 전과 달리 지금은 이동 중에도 스마트폰과 태블릿PC 화면을 들여다본다. 도저히 눈이 쉴 수 없는 상황으로 조사 참가자 60%가 하루에 적어도 6시간 이상 디지털 기기를 본다고 답했다. 하루 10시간 이상 화면을 보고 있다고 답한 사람도 28%에 달했다.
현지 안과 전문의 저스틴 바잔은 “현대인 대다수가 다양한 디지털 기기를 사용하는 점을 고려하면 거의 대부분이 눈의 불편함을 겪고 있다”며 “대다수가 눈의 불편함을 일상적이고 심각하지 않게 여기는 것이 더 큰 문제”라고 말했다. 비전 카운슬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CES 2014`에 안구 보호용 렌즈를 선보이기도 했다. 하지만 10초에 한번 눈을 깜빡이거나 20분의 한번 시선을 다른 곳으로 돌리는 작은 행동이 눈의 불편함을 상당 부분 덜어줄 수 있다는 설명이다.
정진욱기자 jjwinw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