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리엘 샤론 전 이스라엘 총리 85세로 타계

뇌졸중으로 쓰러져 8년간 혼수상태에서 투병해온 아리엘 샤론 전 이스라엘 총리가 11일 타계했다고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와 가족이 발표했다. 향년 85세.

네타냐후 총리는 성명을 통해 샤론 전 총리가 이날 텔아비브 근처에 있는 병원에서 세상을 떠났다며 애도를 표명했다. 성명은 샤론 전 총리에 대한 추억이 이스라엘 국민의 가슴 속에 길이 남을 것이라며 “이스라엘은 아리엘 샤론 전 총리의 서거에 머리를 숙인다”고 밝혔다.

아리엘 샤론 전 이스라엘 총리 85세로 타계

고인의 아들 길라드 샤론은 텔 하쇼머에 있는 시바 메디컬센터에서 “아버지가 별세하셨다. 그가 가시고 싶은 때 떠나셨다”고 말했다. 샤론은 재선 유세 도중 중증 뇌졸중을 일으키고서 2006년 1월 4일 이래 혼수상태에 빠졌다. 군인 출신인 샤론은 2001∼2006년 총리로 재임하는 등 이스라엘서 수십 년간 군과 정치 지도자로서 활약했다. 이스라엘 역사상 가장 노련한 정치인이자 군인이라는 평가를 받았지만, 그만큼 논란의 중심에 섰던 인물도 드물다.

많은 이스라엘인은 그의 과단성 있는 행동에 `불도저`라는 별명을 붙여주며 열광한 반면 팔레스타인 측에선 그를 `범죄자`라며 비난을 퍼부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