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람]류태수 한양사이버대 부총장

[이사람]류태수 한양사이버대 부총장

“이제 사회는 학력이 아닌 실력 사회입니다.”

류태수 한양사이버대학교 부총장은 간판이 아닌 실력이 우선되는 사회에 가장 적합한 인재 배출 모델은 사이버대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기존 대학이 사회 변화를 제대로 수용해가지 못하는 부분과 차별화된 유연성을 사이버대가 갖췄기 때문이라는 게 그의 생각이다. 류 부총장은 “기업이나 기술의 라이프 사이클과 함께 대학 전공의 라이프 사이클도 짧아지고 있다”며 “앞으로는 사회적 수요가 있는 학과를 발굴해 그에 맞는 인재를 배출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열린 교수 사회도 강조했다. 안도 타다오 같은 고졸 출신의 도쿄대 교수가 나오는 일본처럼 진정한 실력사회가 되려면 교수사회도 타이틀이 아닌 실력이 바탕이 되어야 한다는 생각이다. 류 부총장은 지난 10여년간 양적인 성장을 이룬 사이버대가 이제 질적으로 성장해야 하는 시점이라고 말한다. 그동안 사이버대가 값싼 등록금이나 다양한 장학 혜택 등을 내세웠지만 사회나 기업이 필요한 인재를 적재적시에 배출해 낼 수 교육의 질로 승부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류 부총장은 “사회적 수요는 이미 사회가 요구하기 시작하면 늦는다”며 “대학은 미리 사회적 수요를 예측, 그에 맞는 인재를 배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예측이라는 것은 빗나갈 확률이 있지만 이를 유연하게 조정해 갈 수 있는 것이 사이버대의 강점이라는 설명도 덧붙였다. 이어 “교육은 항상 변화의 중심이 아닌 변두리에 있었지만 앞으로는 가장 중심에서 가장 빠르게 변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창조, 창의성을 키워드로 대학 패러다임이 바뀌어야 한다는 생각이다.

한양사이버대가 올해부터 자동차IT융합학과나 해킹보안학과 등을 신설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류 부총장은 “작년 교육부 사이버대학 특성화사업 지원 대학으로 선정되면서 2개 학과를 신설하게 됐다”며 “기존 컴퓨터공학과, 정보통신공학과와 함께 `사이버 공학`의 메카로 부상할 것”으로 기대했다. 특히 석사 과정으로 운영하는 한양사이버대학원에 IT MBA 과정과 연계하면 학사에서 석사까지 공학 분야의 학위 취득이 가능하다는 점도 강점이다.

그는 “올해 한양사이버대는 상처에 대한 외과수술이 아닌 근본적인 체질 개선을 이뤄내는 첫 해가 될 것”이라며 “모든 것은 학생, 기업, 사회 등 고객의 시각에서 시작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 같은 고객중심 사고는 대학원 졸업생들의 일반대학 박사 진학률로도 나타나고 있다. 류 부총장은 “5개 대학원에 12개 학과를 운영하는데 부동산대학원 같은 경우 43명 졸업생 중 7명이 일반대학 박사과정에 진학했다”며 “특수대학원에서 박사과정 진학률 10%이상 나오기 힘들다는 편견을 깼다”고 강조했다. 한양사이버대는 오는 21일까지 350여명 규모의 석사과정 학생을 모집한다.

홍기범기자 kbho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