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즈니악이 샤오미를 찾은 이유는

애플 공동 설립자 스티브 워즈니악이 최근 중국의 애플로 불리는 샤오미를 방문해 관심이 쏠린다. 애플 비즈니스 방식을 모방한 샤오미는 중국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 6.5%로 애플이 넘어야 할 경쟁사 중 하나다.

워즈니악이 샤오미를 찾은 이유는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워즈니악은 지난 12일 베이징 샤오미 본사에서 열린 신년 행사에 깜짝 등장했다. 그는 레이 쥔 샤오미 최고경영자(CEO)와 함께 기자 앞에 서서 “샤오미 제품은 훌륭하다”며 “충분히 미국 시장을 노려볼 만하다”고 말했다.

워즈니악은 샤오미 대표 스마트폰인 `Mi 3`와 신형 라우터인 `Mi 와이파이 라우터`를 시연했다. 샤오미는 Mi 와이파이 라우터를 가정에서 목적에 맞게 조립해 사용할 수 있는 도구상자를 선물했다. 고급 나무로 제작된 상자엔 워즈니악의 생년월일을 새겼다.

워즈니악은 “Mi 3 스마트폰은 전혀 문제가 없으며 미국에 가서도 써보고 문제가 생기면 바로 얘기하겠다”며 “Mi 3를 비롯해 지금까지 개발해온 제품은 샤오미의 훌륭한 비전을 실현하기 위한 주요 요소들”이라고 말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샤오미가 애플을 세계 시장에서 성공할 수 있도록 만든 `마술`을 배우고 싶어 한다고 전했다. 워즈니악 초청도 여러 면에서 애플을 벤치마킹하고 해외 시장 진출의 의지를 보여주려는 의도라고 해석했다.

일각에서는 워즈니악의 방문은 샤오미에서 일정한 대가를 지불한 데 따른 것으로 큰 의미는 없다고 평가했다. 워즈니악이 기존에도 종종 경쟁사 제품을 칭찬한 적이 있기 때문이다.

안호천기자 hca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