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기 웹소설 `광해의 연인`이 로맨스 웹소설 최초로 종이책 5권으로 나온다. 이는 웹소설과 종이책의 공존 모델을 입증한 것으로 지금까지 웹소설이 종이책으로 5권까지 출판된 것은 `광해의 연인`이 처음이다.
바로북(대표 이상운)은 웹소설 광해의 연인이 다음달 종이책 4,5권으로 출판된다고 밝혔다. 앞서 나온 1, 2, 3권도 독자들의 요청에 따라 재인쇄에 들어간다.
광해의 연인은 종이 출판사의 우려와 달리 웹소설과 종이책의 동반 흥행 모델을 입증해 보였다. 광해의 연인은 지난해 초 연재를 시작한 후부터 네이버 인기 웹소설 1위를 놓치지 않으며 누적 조회수 2300만건을 돌파했다. 종이책의 인기도 뜨겁다. 지난해 나온 종이책 1~3권은 모두 1만5000권이나 팔렸다. 독자 요청에 따라 재인쇄에 들어가며 전자책 단행본으로도 나올 예정이다.
웹에서의 인기가 종이책과 전자책까지 옮겨 붙었다는 분석이다. 장기영 전자출판협회 사무총장은 “네티즌들이 먼저 읽고 검증된 좋은 콘텐츠라면 전자책이나 종이책으로도 잘 팔린다는 공식을 입증해 보인 것”이라며 “웹소설을 통해 좋은 콘텐츠가 나올 수 있는 것은 출판업계에도 긍정적인 일”이라고 설명했다.
장르소설은 아니지만 지난해 3월부터 7월까지 네이버에 연재된 조정래 작가의 정글만리도 연재기간 동안 1200만 페이지뷰를 넘어섰다. 종이책 정글만리는 지난달 100만부를 돌파했다. 지난해 국립중앙도서관에서 가장 많이 대여된 도서 또한 조정래의 장편소설 정글만리였다. 웹에서 독자에게 많이 알려져 종이책 인기로도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네이버에 따르면 1년 동안 웹소설 정식 연재를 한 74개 작품 중 9개 작품이 종이·전자책으로 출판됐다. 곧 이매망량애정사 등 5~6개 작품이 종이책으로 출간될 예정이다.
전지연기자 now21@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