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이 `인터넷 토론장` 서비스 운영 업체 `브랜치(branch)`를 인수했다고 14일 테크크런치가 보도했다. 조시 밀러 브랜치 최고경영자(CEO)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브랜치를 창업한지 2년 만에, 페이스북에 인수되는 성과를 낳았다”며 “페이스북에서 서비스 운영을 계속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브랜치 인수 가격은 1500만 달러(약 160억 원) 수준으로 알려졌다.
브랜치가 운영하는 `포틀럭(Potluck)`은 인터넷 링크를 매개로 대중이 대화와 토론을 할 수 있는 서비스로, 트위터 창업자 에반 윌리엄스와 비즈 스톤 등 거물 벤처투자가에게 자금을 유치해 주목 받았다. 페이스북의 `좋아요`, 트위터의 `리트윗` 등 직접적인 개입 없이 콘텐츠를 공유하는 것이 특징이다.
밀러는 1년 전 페이스북 장래를 비관적 평가한 바 있다. 당시 그는 “페이스북에 대한 10대의 관심이 계속 낮아지고 있다”며 “회복 불능일 정도로 나쁜 브랜드”라고 혹평했다.
페이스북의 이번 인수는 `공론의 장`이란 측면에서 우위에 있는 트위터를 따라잡기 위한 포석으로 풀이된다. 페이스북은 지난해 6월 토론 활성화를 위해 트위터의 `해시태그(#)`를 도입하는 등 여론 형성 기능 강화에 초점을 맞춰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