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차가 미국 프리미엄 세단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한다.
현대차는 올 상반기 미국 시장에 출시되는 `신형 제네시스`의 연간 판매 목표를 2만5000대로 설정했다. 이는 1세대 제네시스의 최대 미국 수출 물량인 2012년의 2만2980대보다 9% 많은 것이다. 또 기아자동차도 대형 세단 `K9(현지 모델명 K900)`을 1분기에 출시하고 시장 공략에 본격 나선다.
![[디트로이트 모터쇼]현대·기아차, 美 프리미엄 세단 시장 공략 `시동`](https://img.etnews.com/cms/uploadfiles/afieldfile/2014/01/14/520815_20140114140023_463_0001.jpg)
데이브 주코브스키 현대자동차 미국법인(HMA) 사장은 13일(현지시각) 개막한 미국 디트로이트 모터쇼에서 “신형 제네시스의 올해 판매 목표는 2만5000대이며, 내년에는 3만대 수준으로 늘릴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차는 올해 신형 제네시스를 비롯한 고급 세단 라인업을 다양화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북미 시장에서 프리미엄 브랜드로 자리 잡는다는 목표다.
주코브스키 사장은 “신형 제네시스와 제네시스 쿠페, 에쿠스 등의 라인업을 앞세워 현지 프리미엄 세단 시장을 적극 공략할 것”이라며 “올해 미국 시장 점유율은 지난해보다 상승한 4.7%를 달성한다는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지난해 점유율은 4.6%였다.
현대차는 이날 프레스 콘퍼런스를 통해 신형 제네시스를 미국 시장에 최초로 공개했다. 미국에 출시되는 신형 제네시스는 최고출력 420마력(hp), 최대토크 383lb·ft을 구현하는 5.0 V8 타우엔진과 최고출력 311마력(hp), 최대토크 293lb·ft의 람다 3.8 GDI 엔진 라인업으로 구성됐다.
마이크 오브라이언 미국법인 상품담당 부사장은 “신형 제네시스의 뛰어난 스타일과 최고의 주행 성능은 신차에 대한 기대감을 충분히 만족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차는 26일까지 열리는 이번 모터쇼에 총 1534㎡(약 465평)의 전시장을 마련하고 에쿠스, 제네시스, 쏘나타, 싼타페 등 총 19대의 차량을 전시한다.
기아자동차도 이번 모터쇼에서 `K9(현지 모델명 K900)`을 전시하고 올해 1분기 중 북미 판매에 본격 돌입한다고 밝혔다.
기아차는 북미 시장 특성을 고려해 K9의 차량 내·외관 디자인을 대폭 개선하고, 람다 3.8 엔진과 타우 5.0 엔진을 탑재했다. 특히 북미 시장에서 플래그십 모델을 출시함으로써 풀 라인업을 완성하고, 볼륨 마켓부터 고급차 시장까지 적극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이 회사는 또 미국 디자인센터에서 후륜 구동 스포츠카로 개발한 10번째 컨셉트카 `GT4 스팅어(Stinger)`를 세계 최초로 공개했다. GT4 스팅어는 2.0 터보 GDi 엔진과 6단 수동 변속기를 탑재, 최고출력 315마력의 성능을 확보했다. 또 설계 단계부터 주행 성능에 중점을 둬 차량 무게를 줄였으며, 조작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조향장치를 장착해 더욱 역동적인 주행이 가능하다.
전면부는 기아차 특유의 호랑이코 형상 그릴과 함께 수직으로 배열된 LED 헤드램프가 조화를 이뤄 심플하면서도 강인한 인상을 주도록 했다. 실내는 `D` 형상의 스티어링휠과 주요 차량 정보가 크게 표시돼 고속 주행에도 보기 쉬운 LED 계기판, 경주용 차량을 연상시키는 버킷 시트 등을 통해 역동적이고 개성 있는 분위기를 연출한다.
기아차는 이번 모터쇼에 1331㎡(약 403평) 규모의 부스를 차리고, GT4 스팅어를 비롯해 K9, K7(카덴자·이하 현지모델명), K5(옵티마), K3(포르테) 등 양산차 22대와 쏘울 튜닝카 2대 등 총 25대의 차량을 전시했다.
디트로이트(미국)=
양종석기자 jsy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