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는 요리도 3D프린터로 만들어내는 제품이 등장했다. 3D프린터 업체인 3D시스템즈는 CES 2014에서 디저트를 만들어주는 ‘셰프 젯(Chef Jet)’과 ‘셰프 젯 프로(Chef Jet Pro)’ 두 종류의 3D프린터를 선보였다.
셰프 젯과 셰프 젯 프로는 식재료를 사용해 3D 모형을 제작한다. 음식 재료를 출력한 것인 만큼 출력물(?)은 당연히 먹을 수 있다.


셰프 젯 프린터는 주로 설탕과 코코아 가루를 재료로 한 음식을 만들 수 있다. 오븐처럼 보이는 프린터 상단에 코코아 가루와 설탕을 넣고 인쇄 버튼을 누르면 초콜릿이 요리되어 나온다. 초콜릿뿐만 아니라 설탕을 주재료로 하는 사탕이나 과자도 요리해낸다. 재료에 따라 체리, 수박, 바닐라, 딸기 등 다양한 맛의 사탕을 만들어낼 수 있다.
셰프 젯이 단색 출력을 지원하는 데 비해 셰프 젯 프로는 컬러 3D프린터다. 식재료를 사용한 응용 프로그램을 내장하고 있어 더욱 맛깔스러운 컬러풀한 디저트들을 만들어낼 수 있다.
셰프 젯과 셰프 젯 프로는 가정용이 아닌 레스토랑이나 제과전문점 등 사업장을 겨냥하고 있다. 가격 또한 높다. 단색 3D프린터인 셰프 젯은 5000달러(한화 약 530만원), 컬러 출력이 가능한 셰프 젯 프로는 1만달러(한화 약 1060만원)의 가격으로 올 하반기에 출시될 예정이다.
하지만 자존심 높은 셰프들이 3D프린터에 음식 맛을 맡길지는 미지수다. 또 가게마다 특색 있는 디저트는 기대하기 어려운 셈. 특히 출력 시간이 대단히 길다는 게 가장 큰 한계다. 초콜릿 디저트 하나 만드는 데 5시간 정도가 소요된다. 하반기 정식으로 출시될 때에는 가공 시간이 좀 더 단축될 것으로 보인다.
전자신문인터넷 테크트렌드팀
신지혜인턴기자 sjh123@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