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금융 활성화 위해 변리업계, 금융권과 손잡는다

지식재산(IP)권이 기업 융·투자로 이어지는 `IP금융`이 주목받으면서 변리업계가 금융권과 손잡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기술 전문가가 직접 우수 아이디어와 기업을 발굴하고 펀드와 투자회사 등이 자금을 투입하는 `IP 기반 창조경제` 실현을 위한 움직임이 활발하다.

특허법률사무소 인벤투스는 크라우드펀딩회사 유캔펀딩와 16일 창조경제 혁신기업의 롤 모델로 도약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교환한다고 밝혔다. 두 회사는 협력을 통해 우수 아이디어와 기술 보유 기업에 대한 투자 유치, 사업화 지원 등을 진행한다. 창조경제 핵심인 아이디어, 초상권 등 IP권에 대한 종합적인 법률서비스를 제공해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제시하는 것이 목표다. 1차적으로 1월 중에 우수한 아이디어를 발굴해 사업화를 지원하는 자금 유치 사례를 만들 계획이다.

이에 앞서 대한변리사회도 지난해 9월과 10월에 각각 동양인베스트먼트, ID벤처스와 손을 잡았다. 변리사회가 자체 개발한 `특허기술가치평가감정 모델`을 통해 우수 기술 보유기업 추천과 투자를 위한 기술가치평가를 진행하고 있다. 투자 기업 특허포트폴리오 전략 수립 등 기술 사업화 전반에 걸친 컨설팅을 수행하고 동양인베스트먼트·ID벤처스는 변리사회 기술가치평가를 토대로 우수기술 보유 중소기업에 투자해 기술 사업화 지원에 나선다.

오세일 인벤투스 대표변리사는 “이번 MOU는 국내 크라우드펀딩업계와 IP법률서비스를 선도하는 양사가 전략적인 협력관계를 구축한다는 점에서 서로 다른 영역의 대표 주자가 유기적인 협력관계를 맺은 셈”이라며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하고 지식사회에서 요구되는 새로운 비즈니스 패러다임을 제공해 창조경제의 나아갈 방향을 제시하게 될 것”이라 밝혔다.

권동준기자 djkw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