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입은행(행장 김용환)이 인도 ICICI은행과 신용공여한도를 기존 8억달러에서 10억달러로 증액했다. ICICI은행은 지난해 기준 총자산 1227억달러의 인도 최대 민간 상업은행이다. 수은이 개별 은행에 제공하는 신용공여한도 중 최대 규모다. 박근혜 대통령의 인도 순방 경제사절단 일원으로 인도를 방문 중인 김용환 수은 행장은 인도 뉴델리에 위치한 ICICI에서 무랄리 라마크리스난(Murali Ramakrishnan) 부행장과 만나 이 같은 내용의 계약서에 서명했다.

수은은 지난 2007년 최초로 ICICI은행과 2억달러의 신용공여계약을 체결한 후 총 8억달러로 규모를 늘려왔다. 신용공여한도 설정을 통해 수은이 제공한 자금을 ICICI은행이 한국 물품〃서비스를 수입하는 인도 수입자나 한국 기업의 인도 현지법인에 제공할 예정이다.
인도에는 현대차, 삼성전자, 포스코, GS건설 등 대기업부터 이들 기업에 납품하는 1·2차 협력업체에 이르기까지 약 400여개의 한국기업이 진출해 현지 영업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김용환 행장은 “이번 계약을 통해 우리 기업들의 인도 진출을 확대할 수 있는 교두보를 마련했다”며 “ICICI의 광범위한 네트워크를 활용해 한국 기업의 인도 진출에 소요되는 자금 및 현지 영업활동 확대에 필요한 자금을 최대한 제공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길재식기자 osolgil@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