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다고 깔보지 마라, 스마트폰 카메라 플래시 LED 모듈 2조 규모로 성장

애플은 아이폰6에 듀얼 발광다이오드(LED) 플래시 모듈을 장착한다. 스마트폰에서도 점점 더 고화질 영상·사진을 촬영할 수 있는 카메라 기능이 요구되기 때문이다.

스마트폰 카메라가 고화소·고선명으로 진화하면서 LED 플래시 모듈 시장 규모 역시 확대되고 있다. LED 칩·패키지 업계에서는 또 하나의 신시장으로 주목받고 있다.

15일 업계 추정에 따르면 최근 스마트폰 카메라 플래시 시장은 연간 2조원 이상 규모로 성장했다. 태블릿PC, 스마트폰 액세서리, 태블릿PC, 디지털카메라까지 포함하면 시장 규모는 더 늘어난다.

시장조사업체 IDC에 따르면 지난해 전 세계에서 스마트폰은 약 10억100만대 판매됐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전자만 놓고 봐도 전체 판매되는 스마트폰의 절반가량에 카메라용 플래시 모듈이 장착된다”고 설명했다.

플래시 모듈 하나당 가격은 3~4달러로 높은 편이지만, 아이폰6에 탑재할 것으로 알려진 듀얼 LED 플래시는 조금 더 단가가 비싸다. 모듈에서 LED 패키지는 70센트~1달러를 차지한다. LED 패키지 시장만 3500억원 규모에 이른 것으로 추산된다.

플래시 모듈 시장이 커지면서 LED 구동칩도 경쟁이 치열하다. 카메라 플래시 기능이 부각되지 않던 종전에는 주로 전력관리반도체(PMIC)에 플래시 구동 기능이 포함되는 사례가 많았다. 최근에는 사양이 높아지면서 구동 전류량이 많아져 별도 칩을 사용하기도 한다. 마이크렐, TI, 맥심 등 외국계 업체가 주로 칩을 공급하고 국내에서는 동운아나텍 등이 개발을 통해 재진입을 노리고 있다.

LED 업계 관계자는 “스마트폰 기능 중 플래시 성능이 핵심으로 부각되지는 않지만 카메라가 점점 고사양으로 진화하면서 이 시장도 커지고 있다”며 “휘도가 높고 배광(빛이 퍼지는 정도) 성능을 높이기 위해 LED 모듈 커버 렌즈 기술도 다양하게 개발하는 추세”라고 말했다.

오은지기자 onz@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