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득춘 이글루시큐리티 대표, "올해는 수익성과 해외 사업에 방점"

이득춘 이글루시큐리티 대표, "올해는 수익성과 해외 사업에 방점"

이글루시큐리티는 한국을 방문하는 외국 정부 관계자들이 꼭 찾는 회사다. 특히 중남미 및 아프리카·동남아 등 한창 정보통신 인프라를 구축 중인 국가의 고위 공무원 및 군인들에게는 필수 견학코스가 된지 오래다. 이들은 국가 주요 기반통신 설비를 관제하는 통합보안센터의 역할과 방식에 높은 관심을 보인다.

이득춘 이글루시큐리티 대표는 “일부 국가는 관제센터는 기본이고 운영 노하우를 배우려고 한다”며 “국산 보안 SW수출 뿐 아니라 관제 경험과 노하우가 수출 상품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글루는 과거 전자정부 수출을 주도하는 대기업 컨소시엄의 일원으로 참여했으나 지난해부터 주사업자로서 활약하고 있다. 대표적인 사업이 215만달러 규모의 에디오피아 국가사이버안전센터 구축 건이다. 현지에 파견된 직원들은 더위와 한국에 대한 향수와 싸우고 있다.

이 대표는 “올해로 회사가 설립된 지 15년을 맞는다”며 “긴 호흡으로 걸어갈 수 있는 지속가능한 회사를 만들기 위한 구체적 플랜을 마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올해는 내부적으로는 조직이 긴장감을 갖고 경영 측면에서는 국내는 수익성 향상에 무게중심을 둘 계획이다. 공공 및 금융권의 보안 투자 수요가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크게 회복되지 않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국내 비즈니스는 연초 정부통합관제센터 유지관리 및 보안관제 서비스 사업을 수주한 데 이어 현재 심사가 진행 중인 보안컨설팅 사업자 지정을 통해 컨설팅 사업에도 나설 예정이다.

해외는 수출확대에 초점을 맞춘다. 해외 사업의 경우 아프리카 및 일본, 중동 등지에서 가시적 성과를 기대하고 있다. 2015년 해외 매출 비중이 전체 매출의 15%, 10년 후 50%를 넘을 수 있도록 체질을 개선한다는 방침이다.

이 대표는 “올해 매출은 최대 700억원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솔루션과 서비스 사업의 포트폴리오를 잘 구성해 이른 시일 내 매출 1000억원대 회사로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원석기자 stone201@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