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이동통신 기지국과 이를 보조하던 스몰셀(Small Cell)이 네트워크 자원을 서로 공유할 수 있게 된다. 기지국과 스몰셀의 이중 접속이 가능해지면서 보다 빠른 데이터 전송과 끊김없는 통신이 가능해질 전망이다.
16일 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TTA)에 따르면 3GPP는 최근 스몰셀 성능향상(Small cell enhancement)을 새 아이템으로 선정하고 표준화 작업에 돌입했다. 3GPP는 WCDMA, LTE, LTE-A 등 이동통신 기술표준을 정하는 글로벌 단체다.
이번 스몰셀 성능향상 표준화는 기존 대형 기지국과 협력 통신이 핵심이다. 단말이 기지국과 스몰셀 자원을 동시에 이용해 전송 효율을 높일 수 있는 방안을 찾는다.
서로 다른 대역의 주파수를 합치는 캐리어 어그리게이션(CA) 기술을 넘어 기지국과 스몰셀이 자원을 공유해 데이터 고속도로를 넓히는 것이 가능해진다.
통신사 관계자는 “스몰셀은 보통 기지국 간 경계, 실내 같은 음영 지역에 설치되기 때문에 단말기에서 기지국-스몰셀 이중 접속이 가능해질 경우 도심 지역 전송 속도 개선에 큰 효과를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스몰셀은 피코(Pico), 팸토(Femto) 등 일반 기지국에 비해 작은 영역을 담당하는 소형 이동통신 기지국이다.
통신사는 LTE 서비스 등 데이터 통신이 확산되면서 음영지역을 세밀하게 커버하기 위해 기존 대형 기지국과 스몰셀을 같이 구축하는 추세다.
국내에서는 이노와이어리스, 콘텔라 등 기존 중소기업 중심 중계기, 이동통신 솔루션 업체들이 이 영역에 뛰어들었다.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통신 3사는 올해도 스몰셀 인프라를 확충할 계획이다. KT는 지난해 2만식 규모 스몰셀을 설치했다.
LG유플러스 역시 `100% LTE` 서비스 개시와 함께 피코셀 구축을 늘리는 중이다. SK텔레콤은 지난해 에릭슨과 협력해 기지국과 스몰셀 간 협력통신 초기 버전인 `LTE-A 수퍼 셀(SUPER Cell) 1.0`을 시연하기도 했다.
KT 관계자는 “아직 정확한 사업계획이 확정되지 않았지만 광대역 LTE-A 등 서비스 진화 경쟁이 심화돼 커버리지 보완 이슈가 끊이지 않을 것”이라며 “스몰셀이 보조재를 벗어나 기지국과 협력통신이 가능해진다면 사업 비중도 늘어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시소기자 siso@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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