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소프트(MS)가 차기 최고경영자(CEO) 후보로 한스 베스트버그 에릭슨 CEO를 고려하고 있다고 블룸버그가 17일 보도했다.
블룸버그는 차기 MS CEO 선임 과정에 대해 알고 있는 소식통을 인용해 “MS가 베스트버그에게 CEO직을 제의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스웨덴 국적인 베스트버그는 웁살라 대학교 졸업 후 에릭슨에 입사해 스웨덴, 중국, 브라질, 멕시코, 칠레 등에서 근무했으며 2010년 에릭슨 CEO가 됐다. 기술과 미디어 분야를 잘 안다는 면에서 그를 MS CEO 적임자로 꼽는 시각이 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다만 그가 에릭슨에 재직하면서 경영 성과가 그다지 두드러지지 않았던 점이 걸림돌로 꼽힌다. 베스트버그 CEO 재임 기간에 에릭슨 주가가 19% 오르긴 했으나, 같은 기간에 스톡스 유럽 600 기술분야 지수와 스웨덴 블루칩 지수는 각각 60%, 41% 오른 점을 감안하면 경영 성과가 부진한 것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MS와 에릭슨 양사는 블룸버그 보도에 대해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블룸버그는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MS의 차기 CEO 지명이 아무리 빨리 이뤄지더라도 1월 마지막 주에나 가능할 것이며 더 늦춰질 공산이 크다고 전했다. MS CEO 선정은 정보기술(IT)업계의 큰 관심사여서 최근 수개월간 다양한 미확인 보도가 나오고 있다.
정미나기자 mina@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