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보호]윈스테크넷-시큐아이, 명예훼손 문제로 `으르렁`

지난해 나란히 1000만불 수출탑을 받은 윈스테크넷과 시큐아이가 갈등을 빚고 있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윈스테크넷은 지난해 명예훼손 혐의로 시큐아이 직원 2명을 경찰에 고소한 것으로 뒤늦게 확인됐다. 윈스테크넷은 이들이 자사 보안제품에 대한 잘못된 내용을 문서에 담아 배포해 회사의 명예를 훼손했다며 소송을 제기했다.

문제의 자료는 경쟁 제품과 성능을 비교·분석한 것으로, 기능 저하나 기술 부재와 같은 허위사실을 유포했다는 게 윈스테크넷 측 주장이다. 경찰은 사건 접수 후 상당기간 양사 관계자들을 상대로 조사를 벌여 조만간 검찰 송치 여부가 결정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윈스테크넷은 명예훼손 혐의로 시큐아이 직원들을 고소한 사실을 확인했다. 하지만 사건이 진행 중이라며 자세한 내용은 밝히지 않았다. 시큐아이 측도 해당 직원들이 경찰 조사에 성실히 응하고 있다고 전했다.

윈스테크넷과 시큐아이는 침입방지시스템(IPS) 시장에서 경쟁 관계에 있다. 윈스테크넷은 이 시장 1위 사업자고 시큐아이는 IPS 사업을 확대 중이다. 양사는 또 국내 대표적인 보안 수출기업이다. 해외 시장에서 선전해 지난해 나란히 1000만불 수출탑을 받은 바 있다.

윤건일기자 benyu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