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유럽 경기 회복세에 인도 IT 아웃소싱 시장이 실속을 챙겼다. 올해 이후 상황이 더 좋아질 것으로 보인다.
파이낸셜타임스에 따르면 인도 최대 IT 아웃소싱기업 TCS는 미국 기업 수요 증가 덕분에 지난해 4분기 순익이 1년 전보다 50% 뛰어올랐다. 전년 대비 매출은 32.5% 상승했으며 전체 매출의 52.7%를 북미 시장이 채웠다.
TCS뿐 아니다. 4분기 인포시스의 순익은 21%, HCL의 순익은 58.4% 올랐으며 두 회사 매출도 25~30% 가량 뛰었다. 인포시스와 HCL은 TCL과 함께 대표적 인도 IT서비스 기업으로 꼽힌다. 나타라얀 찬드라세카란 TCS 최고경영자(CEO)는 “수익이 크게 개선됐다”며 “앞으로 12개월간 지속적으로 좋아질 것이며 내년에는 더 개선될 것”이라 전망했다. 6개월 전에 비해 주가는 43% 올라있는 상태다.
올해 이후 전망은 더 밝다. TCS는 세계 경기 회복이 진행되는 올해 많은 선진국 기업이 움츠렸던 투자를 늘려 자사 매출도 늘어날 것으로 본다. 올해 5000여명을 추가로 고용하겠다고 밝혔다. 아닐 샤나나 HCL CFO도 “이번 분기에만 15개의 대형 계약을 맺었으며 절반이 인프라관리서비스(IMS) 영역”이라며 “고객의 예산이 충분하기 때문에 추가 성장을 확신한다”고 기대했다.
현지 시장조사업체 전문가도 인도 ICT 산업의 전반적 상승세를 점쳤다. 파싸 아이옌거 가트너 인도 리서치 대표는 “강한 (미국·유럽 고객) 수요가 다시 돌아오고 있으며 올해 이후 지속적으로 강해질 것”이라며 “인도의 빅4 IT기업은 따로 나뉘지 않은 `커다란 하나`처럼 모두 개선되는 추세”라고 말했다.
유효정기자 hjyou@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