폰트 저작권 문제로 어려움을 겪는 중소업체에 반가운 소식이 날아들었다. 새 폰트가 재능기부 형태로 기획돼 무료 배포될 예정이어서 전자책업계에 관심이 일 전망이다.
윤디자인연구소(대표 편석훈)는 지난해 1년간 기획, 제작한 `대한체`를 이달부터 무료 배포한다고 19일 밝혔다.
이번 제작된 대한체는 국민의 소통과 화합, 나아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한글 서체개발을 위해 윤디자인연구소가 소통의 희망 메시지를 담아 재능기부 형태로 기획한 작품이다.
미디어 환경은 나날이 발전하면서 대다수 공공기관과 국민들이 사용하는 대표 폰트는 아직까지 그 환경에 맞춰 개발되지 못한 현실을 반영했다.
특히 최근 다수 폰트 디자인업체가 법무법인을 통해 허락 없이 폰트를 사용했다며 법적 분쟁을 제기하며 업계의 반발을 샀던 것을 고려하면 고무적인 일이다. 본지 2013년 12월26일자 2면 참조
윤디자인연구소 측은 가독성이 뛰어나 누구나 쉽게 읽고 쓸 수 있는 것이 대한체의 가장 큰 특징이라고 밝혔다.
박윤정 윤디자인연구소 이사는 “대한체는 직선적이며 단아하고 시원한 끝자락(세리프)으로 푸르고 힘 있는 젊은 느낌의 소통하는 정부를 상징한다”며 “국민이 함께 쓰는 서체로 무료 배포돼 다양한 환경에 최적화된 서체로 쉽게 다양하게 사용되길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대한체는 본문용으로 쓰이는 레귤러와 제목명으로 쓰이는 볼드 2종으로 개발됐다.
윤디자인연구소는 올해 안에 `민국체`를 추가 개발해 `대한체` `민국체`라는 이름의 `대한민국체`를 완성함으로써 국민 누구나 다양한 서체를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도록 배포할 예정이다.
이경민기자 kmlee@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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