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 전력기자재 구매액 2조 넘긴다

올해 한전의 전력기자재 구매액이 2조원을 넘길 전망이다.

19일 한전에 따르면 올해 총구매액은 2013년 대비 13%(2801억원) 늘어난 2조2281억원으로 예상됐다. 일반형 변압기와 전력케이블 등 단가계약과 변전소 주 변압기와 가스절연개폐기(GIS) 등 총액계약이 각각 절반 정도씩 차지한다.

올해 전체 구매액이 두 자릿수로 증가한 것은 변압기 구매액이 지난해에 비해 갑절 가까이 늘었기 때문이다.

일반형 주상변압기가 1611억원(148937대), 콤팩트형 주상변압기 378억원(2만5090대), 일반형 지상변압기 354억원(3645대), 기타 아모퍼스변압기 253억원(2만6958대) 등 총 2596억원(20만4630대)이다. 지난해 1364억원에 비해 90% 증가한 수치다. 올해 전체 구매 증가분의 절반가량을 변압기가 차지했다.

이는 변압기 장기사용으로 내부 절연유에 발암물질인 폴리염화폐비닐(PCBs)이 생성되자 이를 교체하기 위한 물량이 늘었다는 게 한전 측 설명이다. PCBs는 변압기나 콘덴서 등 전기설비에 사용되는 절연유에 함유된 염소계 유기화합물로, 인체에 해롭고 자연적으로 잘 분해되지 않는다.

한전 관계자는 “올해 전력기자재 구매계획을 확정하는 대로 2월 한전 입찰정보사이트(KEPCO-SRM)에 게시할 예정”이라며 “적정 납품단가가 반영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유창선기자 yuda@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