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스를 국빈방문 중인 박근혜 대통령은 20일(현지시각) 디디에 부르크할터 스위스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열고 창조경제·과학기술 분야 협력 강화방안을 집중 논의했다.
양 정상은 정밀기계, 바이오, 나노 등 첨단기술 분야, 공동 연구개발(R&D), 에너지, 금융협력, 의약분야 협력 방안과 세계 최고 첨단제품을 생산하는 기술자 양성 교육시스템과 과학기술분야 협력에 합의했다.
박 대통령은 또 스위스가 중립국감독위원회(NNSC) 활동으로 한반도 평화·안정에 기여하고 있고 스위스개발협력청 평양사무소를 운영하는 등 북한과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는 점에서 한반도 신뢰프로세스에 대한 이해와 지지를 당부했다. 올해 유럽안보협력회의(OSCE) 의장국인 스위스로부터 동북아 평화협력구상 실현에 도움이 될 다자안보협력 경험도 청취했다.
회담 직후 두 정상은 협정 및 양해각서(MOU) 체결식에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는 산업기술협력 양해각서 등 양국 기업 지원과 제3국 공동진출, 상호투자부담 경감을 위한 협정, 양국 대표 연구기관과 과학기술 특성화 대학 간 양해각서 등이 체결됐다.
앞서 양국 정상은 이날 오전 전국경제인연합회·스위스경제연합회·KOTRA 주최로 베른 시내 한 호텔에서 열린 한-스위스 경제인포럼에 함께 참석, 교역·투자 확대와 창조경제 협력 증진 방안을 주제로 기조연설했다.
포럼에는 허창수 전경련 회장, 한덕수 무역협회 회장, 강호문 삼성전자 부회장, 정진행 현대자동차 사장, 김성주 성주그룹 회장 등 한국경제 사절단 21명과 한스 헤스(Hans Hess) 스위스경제연합회(economiesuisse) 부회장, 알프레드 쉰들러(Alfred N. Schindler) 쉰들러 그룹(Schindler Holding AG) 회장 등 스위스 대표기업 CEO 포함, 양국에서 총 160여명이 참석했다.
권상희기자 shkwon@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