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분석]`닥터 드레`에서 `유튜브`까지 새로운 스트리밍 서비스 쏟아진다

음악시장 판도 바꾸는 스트리밍 서비스

미국에서 스포티파이·알디오·랩소디로 대표되던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 시장에 대기업과 스타트업이 잇따라 출현하고 있다.

`비츠 뮤직(Beats Music)`이 대표적이다. 고급 헤드폰 브랜드 `비츠바이 닥터드레`를 내놨던 닥터 드레와 지미 아이어빈이 설립한 음향기기 업체 비츠 일렉트로닉스(Beats Electronics)가 내놓는 스트리밍 음악 서비스다. 전문가가 직접 참여한 큐레이션 기능과 음악 추천 알고리즘까지 구비한 초강력 서비스로 예고됐다.

미국 통신사 AT&T와 손잡은 스트리밍 서비스 `비츠뮤직(Beats Music)` 돌풍이 예상되고 있다. <자료:AT&T 홈페이지>
미국 통신사 AT&T와 손잡은 스트리밍 서비스 `비츠뮤직(Beats Music)` 돌풍이 예상되고 있다. <자료:AT&T 홈페이지>

타임은 “비츠 뮤직이 AT&T와 계약을 맺었다는 점도 비밀 병기”라며 “가입 비용은 월 9.99달러(약 1만원)지만 14.99달러(약 1만6000원)를 내면 최대 5명의 가족 구성원이 무려 10개 기기에서 같이 사용할 수 있다”고 소개했다. AT&T의 1억1000만명 가입자 효과를 누릴 수 있다.

곧 나올 `유튜브 뮤직(YouTube Music)` 서비스에 쏠리는 관심도 높다. 음원 라이선스 계약까지 마친 유튜브가 지난해 연말 내놓으려던 서비스 출시가 다소 지연됐다. 월 정액 서비스 유료 가입자가 광고를 보지 않고 뮤직 비디오를 모바일 기기에 내려 받을 수 있다.

온라인 파일공유 사이트 창업자 킴닷컴(Kim Dotcom)의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 `바붐(Baboom)`의 파일럿 서비스도 내주 선보여지며 하반기 정식 서비스를 앞뒀다.

기존 스트리밍 서비스 강자 기업도 새 경쟁자 무리에 대항했다. 스포티파이는 미국 이외 지역에서 웹 무료 듣기 제한을 해제했다. 광고를 들으면 무제한 이용이 가능하다. 유료 모델로 콘텐츠와 사운드 품질, 오프라인 듣기 모드 가능 여부에 따라 월 4.99달러(약 5200원)와 9.99달러짜리 무제한 서비스를 내놓으며 경쟁을 촉발시켰다. 테크크런치는 “곧 나올 비츠뮤직을 의식한 것”이라 꼬집었다.

알디오(Rdio)도 17일부터 2000만 곡에 요금 없이 접속할 수 있게 했다. 대신 광고를 들어야 한다. 과거 유료 가입자에게만 제공됐지만 이제 모바일 앱으로 누구든 사용할 수 있다.

이에 대항하는 `세븐디지털(7digital)`도 장르 별로 제공되는 서비스를 포함한 특화 모델을 출시할 계획이며 `미디어넷`은 가격을 낮춘 모델로 틈새 시장을 겨냥한다. 미디어넷은 올해 무려 50여 가지 신규 스트리밍 모델을 선보인다.

애플과 구글, 삼성전자까지 지난해 선보인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는 올해 사용자 확대에 총력을 기울인다. 애플은 `아이튠스 라디오`를 미국 외 지역으로 확대하며 구글도 `구글 플레이 뮤직 올 액세스` 서비스 국가를 늘린다. 구글 플레이 뮤직 올 액세스는 월 9.99달러로 미국·유럽 이외 10개 가량 국가에 제공되고 있다.

유효정기자 hjyou@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