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형 환경스타기업 100개 키운다

환경산업 해외수출 확대를 위한 100개 중소기업 육성 프로젝트가 추진된다. 기술과 제품은 있지만 판로개척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기업을 지원해 수출형 환경스타기업으로 만든다는 목표다.

그린 엑스포트 100 사업추진 체계도
그린 엑스포트 100 사업추진 체계도

환경부와 한국환경산업협회는 환경산업체와 연계한 `우수 중소 환경기업 해외수출 기업화 사업(그린 엑스포트 100)`을 진행한다고 21일 밝혔다.

사업은 `환경기술 및 환경산업 지원법`에 근거한 것으로 지난해 환경기업 해외 시장 진출지원이 창조경제 실현 과제 중 하나로 선정되면서 추진됐다.

국내 환경기업 해외 수출액은 최근 5조원 규모를 넘어서는 등 5년간 30% 이상의 고성장세를 보이고 있지만 수출실적은 일부 대기업에 편중돼 있다. 환경부와 협회는 우수기술과 제품을 보유하고 있는 환경기업을 대상으로 시장진출 컨설팅에서부터 마케팅까지 원스톱 지원을 제공해 국가적 환경 수출 포트폴리오를 넓힌다는 계획이다.

목표는 2018년까지 수출형 환경스타기업 100개 육성이다. 올해 총예산은 10억원으로 5개 환경 전문기업을 우선 선정하고 기업별로 연간 최대 2억원을 지원해 해외시장 개척을 유도한다. 차기년도 부터는 예산을 늘려 더 많은 중소기업들을 지원할 예정이다.

지원 대상 기업은 차세대 환경기술과 에코이노베이션 기술 등을 보유하고 있고 재무 건전성과 수출의지를 확보한 유망 중소기업이다. 수출 지역과 목표액은 선정기업이 환경부와 컨설팅 업체들과의 협의로 정하고 연말 평가를 통해 수출 목표액을 달성할 경우 성공사례로 분류한다. 수출 목표액을 달성하지 못하더라도 협약 이행사항이 준수하고 향후 수출가능성이 높으면 사업기간을 다시 한 번 연장할 수 있다.

지원 사업 대상으로 선정된 기업은 해외사업 전략수립 전문 컨설팅기관을 통해 해외사업 전 과정 맞춤형 지원을 받는다. 보유한 기술에 대한 수요국가 선정에서부터 기술성능 평가, 특허 출원은 물론이고 현지시장 심층조사와 마케팅 지원도 받을 수 있다. 초기 해외수출의 진입장벽인 법률, 회계, 세무 컨설팅도 지원한다.

환경부는 상용화된 기술과 제품을 보유한 중소기업들의 실제 해외 판로 개척에 지원을 집중해 기존 연구개발 및 인증획득 등의 지원과 차별화시킨다는 계획이다. 또 수출 성공기업에 대해 컨설팅기관과 함께 `수출확산 자발협약`을 체결해 연차별 해외매출 목표 확대와 모니터링으로 지속 관리할 방침이다.

박용규 환경부 환경산업과장은 “국내 환경기업 수는 3만개가 넘지만 이 중 수출에 성공하는 기업은 대부분 대기업이었다”며 “그린 엑스포트 100 사업을 통해 우수 환경중소기업을 수출형 기업으로 육성하고 목표 달성을 못한 기업이라도 지속관리해 성과를 낼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정형기자 jeni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