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펜타곤의 선택은 `블랙베리`

미 국방부가 새로 도입하는 스마트폰 98%를 블랙베리로 결정했다. 침체 늪에 빠진 블랙베리에 오랜 만의 희소식이다.

블룸버그는 국방부가 블랙베리 스마트폰 8만대를 쓰기로 결정하자 블랙베리 주가가 3년 만에 최대인 8.2% 상승했다고 보도했다. 애플 iOS와 구글 안드로이드폰은 모두 합해 1800대에 지나지 않아 사실상 블랙베리 독식이다.

美 펜타곤의 선택은 `블랙베리`

국방부 선택으로 블랙베리 보안성을 다시 한 번 입증했다. 블랙베리와 달리 애플과 삼성전자는 까다로운 국방부 보안 요구 사항을 맞추는데 고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방부 정보시스템계획국(DISA)는 이달 말부터 새 시스템을 쓴다. 국방부는 전용 앱스토어를 열었으며 16개 지원 앱을 만들었다.

한 때 비즈니스 스마트폰 1위였던 블랙베리는 애플과 구글, 삼성전자에 밀려 고전을 면치 못했다. 블랙베리는 지난해 고강도 구조조정을 하며 존 첸 CEO가 취임해 부활을 기대한다. 첸 CEO는 블랙베리 핵심 사업인 정부와 소프트웨어 서비스에 주력해 회생을 도모한다. 그는 최근 블랙베리 상징인 쿼티 자판 부활도 선언했다.

김인순기자 inso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