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업비자 1호, 외국인 창업가 탄생

중소기업청과 법무부는 외국인의 국내 창업을 촉진하기 위해 `창업비자 제도`를 도입한 이후, 지난달 창업비자 1호 외국인 창업가가 탄생했다고 21일 밝혔다.

주인공은 미국 국적의 재미동포 제이슨 리(Jason Lee)씨로, 지난해 2월 국내 최초로 웨딩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제공하는 `제이제이리 컴퍼니`를 설립해 운영하고 있다.

창업비자 1호 주인공인 제이슨 리 사장이 창업비자를 펼쳐보이고 있다.
창업비자 1호 주인공인 제이슨 리 사장이 창업비자를 펼쳐보이고 있다.

리 사장은 대학 졸업 후 글로벌 IT기업에 근무하다 창업에 뛰어들었다. 그는 “창업비자 취득으로 매년 한 번씩만 비자를 갱신하면 되고, 4대 보험과 금융거래, 인터넷 서비스 등 부가서비스도 활용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창업비자 제도 도입 이전에는 외국인이 기업투자 비자를 받기 위해 먼저 벤처기업 확인부터 받아야 했다. 창업 이후 벤처기업 확인에 소요되는 시간은 평균 4년 10개월으로 외국인이 국내 창업을 망설이는 주요 요인으로 작용했다.

중소기업청은 창업비자 허가 요건이 비교적 간단하고 영주비자로 전환도 용이해 앞으로 이 제도를 활용한 외국인 창업이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했다.

김성섭 창업진흥과장은 “창업비자와 더불어 외국인을 대상으로 한 외국인 전용 기술창업 프로그램도 올해 본격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대전=신선미기자 smsh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