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신 정보화 기술로 생활 편의를 높이는 스마트홈 기술 최대 수혜자는 실버 세대라는 분석이 나왔다. 노년층이 오랫동안 외부 도움없이 독립적으로 생활을 하는 데 큰 도움이 된다는 설명이다.
21일 워싱턴포스트는 스마트홈 시장이 아직은 초기 단계지만 베이비붐 세대 은퇴가 늘어나면서 점차 규모가 커진다고 보도했다.
의사에게 환자의 약 복용 여부를 알려주는 약병, 넘어지면 이를 감지해 보호자에게 긴급 상황을 알려주는 압력 감지 매트 등 다양한 기술이 개발된다. 허니웰은 사용자가 입고 이동할 때 미리 위험을 알려줘 부상을 예방하는 센서를 개발한다. 퀄컴은 지난 국제가전박람회(CES)에서 `헬시 서클`이라는 무선 의료 서비스를 선보였다. 스마트 저울이나 협압, 혈당 측정기 등 환자가 쓰는 여러 도구에서 데이터를 수집해 분석한다. 스마트홈의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줬다는 평가다.
워싱턴포스트는 다양한 스마트홈 기술로 노년층이 젊은 사람 보살핌 없이도 편리한 삶을 영위할 수 있지만 관건은 `사생활 보장`이라고 설명했다. 센서 플랫폼과 네트워크로 데이터가 송수신되면 개인의 가정 내 사생활이 유출될 수 있기 때문이다.
`민주주의와 기술을 위한 센터` 관계자는 “많은 회사가 스마트홈 시장에 진입하는데 대부분이 건강 정보를 관리해본 적이 없는 업체”라며 “기존 데이터 침해와 보안 법률이 새로운 기술에 어떻게 접목돼야 하는지 명확하지가 않다”고 말했다. `건강 보험 양도 및 책임 법률(HIPAA)` 준수와 보안 프로토콜을 사용에 대한 규제 마련이 논의돼야 한다는 주장이다.
안호천기자 hca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