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BA 구단, 경기장에 구글 글라스 도입

미국프로농구(NBA) 구단 `새크라멘토 킹스`가 경기장에 구글 글라스를 도입키로 했다.

이 구단은 오는 24일 열릴 인디애나 페이서스와의 경기에 선수, 코칭스태프, 치어리더, 아나운서 등이 구글 글라스를 착용토록 할 방침이라고 22일 밝혔다. 이 기기로 녹화된 생생한 화면을 팬에게 제공한다는 의미다.

1분 11초 분량의 예고 화면도 유튜브에 공개했다. 구단주 비베크 라나디베는 자신의 트위터에서 “(구글 글라스를 경기장에 도입하기 위한) 시험이 완료됐다”며 “경기를 완전히 새로운 관점에서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NBA 규정상 선수가 구글 글라스를 착용한 채 경기를 할 수는 없어 코트 내에서는 준비 시간에만 이를 쓰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코트가 아닌 벤치, 관람석, 응원 무대 등에서는 착용에 제한이 없다.

스타트업 사업가이기도 한 라나디베 구단주는 최근 `NBA 3.0` 구상을 발표하고 기술 도입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이 구단은 비트코인을 도입, 3월 1일부터 팬이 비트코인으로 팀 공식 상점에서 물건을 사거나 입장권을 구입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결제수단으로 비트코인을 받는 것은 미국 NBA 구단 중 새크라멘토 킹스가 처음이다.

라나디베 구단주는 고학으로 MIT와 하버드대를 졸업한 엔지니어 출신 사업가다. 현재 팁코 소프트웨어의 최고경영자 겸 회장이며 지난해 킹스를 인수해 구단주가 됐다.

정미나기자 mina@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