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기획]창조 비타민 프로젝트<2>7대 중점분야 추진방향

정부는 정보통신기술(ICT)과 과학기술을 필수 영양소인 비타민으로 삼아 산업과 사회를 한단계 업그레이드하는 창조 비타민 프로젝트의 밑그림을 완성했다. 정부가 수립한 창조 비타민 프로젝트는 크게 7대 분야에 초점이 맞춰졌다. 비타민 프로젝트로 도약이 가능한 전통산업이나 사회 시스템의 혁신이 가능한 분야가 망라됐다. 프로젝트가 결실을 얻으면 산업 경쟁력이 높아지고, 국민의 삶은 보다 편리하고 윤택해질 전망이다.

◇농축수산·식품 (비타민 A, F)

농축수산 고부가가치화로 지역 경제를 활성화하고, 안전한 식의약품 이용환경을 조성하는 게 핵심이다.

그동안 농가소득 증가와 소비자 만족도 제고 등을 위해 ICT·BT·NT 융합 기반의 다양한 연구개발(R&D), 시범사업 등이 진행됐다.

하지만 생산자를 비롯해 관련 기업의 영세성, 개별농가 위주 도입 등으로 활성화가 지연되고 있는 실정이다.

즉, 규모의 경제, 호환성 확보 등 표준화를 통한 수익성 제고와 확산이 필요한 시점이다.

이 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생산정밀화, 유통지능화, 소비안전화 등 주요 분야에 첨단산업화·기업화·대형화를 지원한다.

새로운 비즈니스모델 확산도 꾀한다.

스마트 팜 팩토리와 스마트 그린하우스, 양식장 통합관리 등 신기술 기반의 다양한 생장·사육환경 공동활용 인프라(실증단지)를 조성한다.

QR코드·NFC를 활용하고 스마트폰과 연계한 온라인장터 운영 등을 통해 효율적 물류관리는 물론이고 유통구조 선진화를 도모한다.

이와 함께 식품수입 증가·안전사고 증가로 먹거리 등에 대한 소비자 우려도 해소한다.

통계청에 따르면 식품 안전이 중요하다고 응답한 국민이 지난 2008년 31%에서 지난 2012년 66%로 2배 이상 증가했다.

먹을거리에 해당하는 식의약품 전 주기에 걸친 단절 없는 이력추적과 빅데이터 분석 등을 통한 투명한 유통 관리가 강화된다.

RFID를 활용, 주요 식품의 원산지 이력은 물론 마약류(향정신성 의약품)도 관리한다.

◇문화관광 (비타민 C, T)

문화관광 분야는 그간의 정보화에도 불구하고 신기술 결합과 콘텐츠·서비스 연계, 글로벌화는 대체적으로 미흡한 수준이다.

문화관광 수요가 증대하는 동시에 이용 방식이 다양화됨에도 불구하고 문화관광 산업 활성화에 제약이 있을 수밖에 없는 이유다.

일례로 스마트폰 이용자 3000만 시대에도 문화유산 안내는 해설서 혹은 안내책자 중심이다.

모바일 서비스 또한 문자·음성 중심으로 단조로울 뿐만 아니라 이용 공간도 제한적이다.

문화관광 산업 활성화와 관련 산업 발전을 동시에 도모하기 위한 다양한 시도가 진행된다.

우선, 정보화를 통한 문화콘텐츠 단순 제공을 넘어 스마트 문화정보 향유를 위한 기반을 구축한다.

전국 박물관·도서관의 디지털 콘텐츠·시스템을 연계하고, N-스크린 기반의 모바일 서비스 제공이 가능하도록 할 방침이다.

문화관광 서비스를 체험형·생활밀착형으로 바꾸기 위한 신기술 적용도 확대한다.

양방향 실감 미디어 활용을 비롯 3차원(3D) 기반 디지털 체험, 증강·가상현실(홀로그램) 기반 무인안내서비스 등도 구현한다.

이와 함께 외국인관광객 1000만명 시대에 문화관광산업과 호텔·전시 등 MICE 관련 산업 간 동반성장을 위한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 발굴도 본격 추진한다.

이의 일환으로 민속촌은 물론 주요 관광명소에 외국인 대상 3D 전통문화 체험 존을 가동한다.

◇보건·의료 (비타민 H, W)

ICT를 활용, 보건·의료 서비스 체계를 치료에서 개인맞춤형·예방형으로 전면 개편한다.

스마트폰 등 스마트기기 보편화로 조기에 구체화할 수 있는 분야로 손꼽힌다.

우리나라는 고령화로 인한 만성질환 증가 등으로 예방적 체계로의 전환이 시급한 실정이다.

하지만 현행법에서 금지되는 원격진료를 비롯 보건·의료는 법률적 제약이 상당하다.

이에 따라 법률적 제약이 상대적으로 덜한 분야를 시작으로 ICT 적용과 활용을 단계적으로 확대한다.

지역건강증진센터 등과 연계, 스마트폰을 이용한 건강상태 측정과 운동·식이요법 처방 등 원격피트니스(Fitness), 원격건강관리(Wellness) 모델 등을 상용화한다.

중장기적으로는 유무선 네트워크·빅데이터·센서 기술 등을 활용, 건강정보의 축적·공유·활용이 가능하도록 할 예정이다.

환자의 의료정보를 주치의에게 실시간으로 전달하고, 최적의 응급의료기관 선택에 대한 피드백을 받는 모델이다.

고용부 산하 산재병원 등 특수병원에 시범 적용하고, 단계적으로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노인 의료복지 비용 증가로 인한 국가 재정 부담도 완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 뿐만 아니라 헬스케어 3.0 시대를 맞아 민간 시장 창출 등 새로운 시장 활성화에도 일조할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과 일본 등 선진국에서 개인건강정보(PHR:Personal Health Record)를 바탕으로 한 개인맞춤형 건강관리서비스가 확대되고 있는 만큼 미래 성장 가능성도 상당하다.

◇주력/전통 산업(비타민 M, E)

국내 제조업의 제조혁신 등을 통한 원가절감과 생산성 향상은 미래 성장을 위한 당면 과제다.

우리나라의 글로벌 제조업 경쟁력 지수는 지난 2010년 3위에서 2013년 5위로 하락했다.

성장과 고용 창출의 원동력이 제조업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심각한 문제다.

주력 산업의 스마트화를 위한 핵심부품〃SW 기술수준이 낮을 뿐만 아니라 상용화 기반이 부족한 게 원인이다.

차량탑재용 텔레매틱스와 인포테인먼트시스템 등의 선진국과 기술격차는 2년 이상이다.

주력·전통 산업의 체질을 개선, 글로벌 경쟁력을 유지하는 데 초점을 맞춘다.

상황인지와 센서, 증강현실 기술 등을 활용한 지능형 공정·물류 체계로의 전환을 도모한다.

창고-매장 간 실시간 정보공유체계를 구축, 물류 등 업무효율을 제고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또 RFID 기반 무인자동화 시설 운영도 구체화한다.

이와 동시에 무인자동차·웨어러블기기·3D 프린팅·에너지절감 시스템 등 핵심부품 연구개발(R&D)도 주요 과제 중 하나다.

이와 함께 반복되는 전력난을 극복하고 에너지 절약형 사회구조로 전환을 위한 에너지 부문의 지능화도 본격화된다.

온도와 압력, 가스량, 전력량 등 각종 에너지정보를 실시간으로 수집·분석하고, 통합관리가 가능한 클라우드 기반의 에너지 효율화 체계로의 개편이 대대적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이외에도 자원지도 맵, 건물 에너지 소비량 DB 구축·활용, 스마트 계량기 등 홈 오토메이션, 에너지 저장장치 확산 등도 추진된다.

◇ 교육/학습(비타민 L)

공교육 강화와 평생학습 확대에는 과학기술과 ICT가 효과적이지만 디지털 교재 부족과 온라인 학습기반 미비로 현장 활용이 미미하다.

온라인을 활용한 평생학습 환경도 마찬가지다.

이에 미래 창의 인재 양성과 평생학습 사회 실현을 위한 최첨단 교육 환경을 구현한다.

급변하는 환경에 능동적으로 대응하고, 국가의 지속발전을 주도하는 핵심자원인 창의 인재 양성을 위한 포석이다.

우선, 첨단 과학기술과 ICT를 접목한 스마트 교육 환경을 조성한다.

e북과 온라인 수업 등 다양한 디지털 교육용 콘텐츠를 보급, 스마트 교육 저변을 확대한다.

전자도서관은 물론 온라인 강의를 공유하는 프로그램이 교육 현장에 대거 추가된다.

새로운 기술을 적용한 스마트 스쿨·스마트 캠퍼스도 확대, 보다 효과적인 학습 공간을 구현한다.

현재 학사행정지원 등 제한된 분야에 ICT를 적용하는 것과는 차원이 다른 개념이다.

교내 시설물 통합 이용을 위한 스마트 캠퍼스 시범사업을 진행하고, 스마트 러닝 기술과 솔루션 개발에도 착수한다.

스마트 교육 환경 구축뿐만 아니라 게임형 학습(G-learning)과 e트레이닝을 통한 학습자 주도의 평생 학습을 위한 지원도 본격화된다.

e트레이닝은 온라인을 통해 산업 현장 수요에 부합된 세일즈와 마케팅 등 직무 관련 내용을 학습하는 것으로, 미국 등 선진국에선 재직자 교육과 재취업자 교육 등에 널리 활용되고 있다.

◇소상공업/창업(비타민 B)

중소자영업자의 비즈니스 효율을 높이고, 궁극적으로 창의적 강소기업으로 성장을 유도한다.

각종 비즈니스 인프라를 저렴한 비용으로 제공하는 과학기술과 ICT는 갖춰진 상태다.

하지만 스마트폰과 클라우드 등 신기술이 대기업을 중심으로 적용·확산되는 반면 중소·소상공업은 사각지대나 다름없다.

중소·소상공업의 경쟁력이 갈수록 약화되는 이유다.

대중소기업 간 노동생산성 격차는 지난 2006년 이후 지속적으로 확대돼, 지난 2010년 기준으로 3배에 육박했다.

이 같은 문제를 극복하기 위해 전통·중소기업이 클라우드·빅데이터를 활용, 생산 현장의 지능화와 디지털 경영이 가능하도록 지원한다.

이와 동시에 협업을 촉진해 지속가능한 성장 기반을 갖추도록 할 예정이다.

비즈니스에 필요한 상권분석·점포평가 등 서비스를 제공하고, 클라우드 기반의 경영혁신 솔루션 공동 활용 가능성을 타진한다.

또, 소상공인 원격근무, 매장 간 협업 등 스마트워크를 지원하는 현장중심 서비스 모델을 개발, 시범 적용한다.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SNS)·모바일을 활용한 고객관리 등 전통시장 스마트화도 이의 일환이다.

이와 함께 소자본과 아이디어만으로도 성공 확률이 높은 인터넷 사업 활성화도 유도한다.

신규 자영업자의 절반 이상이 3년 내 퇴출돼, 지속가능한 경영이 가능하도록 하는 지원이 시급하다는 판단이다.

데이터 비즈니스 육성은 물론 인터넷 창업 전 주기 지원 등 과학기술과 ICT를 통한 지원 체계도 가동된다.

◇재난안전/SOC (비타민 S, I)

기존 정보수집을 넘어 안전지원을 제공하는 서비스로 고도화한다.

범죄와 재난재해 등 위험을 사전에 예방하고, 안전하고 편리한 생활 환경을 조성하기 위함이다.

NFC 기반 안심귀가 등 시민참여형 생활안전 서비스 구축과 국가 인프라 전반의 안전관리 효율화가 주요 내용이다.

국민의 안전한 생활 환경 조성을 위해 모바일 기기와 위치기반서비스(LBS) 등을 대중교통에 적용, 각종 폭력 등 위험을 사전에 예방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스마트폰과 NFC 기능을 활용한 택시 안심 귀가 서비스는 미리 지정한 가족과 지인에게 택시 승차 시간, 위치, 차량 정보 등을 문자로 전송하는 방식이다.

기존 SOC의 지능화도 추진한다. 인프라 중심의 u시티는 데이터 활용 중심의 스마트 시티로 업그레이드한다.

토지·물류·교통 등 분야별 정보와 공간정보 간 매시업(Mash-up)을 통해 지능형 SOC 정보서비스가 가능하도록 한다.

산업 현장과 국가인프라 전반의 안전관리를 담보하기 위한 첨단 재난상황실 개념의 스마트 빅보드 등을 비롯해 정보 공유 체계도 마련한다.

이와 함께 아동 안심 서비스·독거노인 응급구호 서비스 등 유사서비스 통합 플랫폼을 개발, 효율성을 높인다.

이상기후에 따른 재난재해, 화학물질 안전사고 대응체계 확보를 위해 실시간 관제·대응 시스템도 가동한다.

차량 블랙박스를 활용한 3D 기반 교통사고 현장 재구성 기술 개발도 추진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