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태블릿PC 시장 3대 키워드 `윈도·패블릿·탈 와이파이`

올해 태블릿PC 시장 3대 키워드는 `윈도` `패블릿` `탈(脫) 와이파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윈도 운용체계(OS) 점유율이 높아지고 8인치(20.32㎝) 미만 제품이 주류를 이루며 와이파이 대신 3G나 4G 망을 사용하는 태블릿PC가 늘어난다는 설명이다.

올해 태블릿PC 시장 3대 키워드 `윈도·패블릿·탈 와이파이`

올해 태블릿PC 시장에서는 윈도를 쓰는 8인치 미만 제품이 인기를 끌 전망이다. 지난해 말 에이서가 출시한 `아이코니아 W4`.
올해 태블릿PC 시장에서는 윈도를 쓰는 8인치 미만 제품이 인기를 끌 전망이다. 지난해 말 에이서가 출시한 `아이코니아 W4`.

22일 컴퓨터월드는 시장조사업체 IDC 보고서를 인용해 올해 세계 태블릿PC 출하량을 지난해보다 22.2% 증가한 2억7000만대로 점쳤다. 안드로이드와 iOS 태블릿PC 점유율은 각각 60.7%와 33.1%로 둘 다 소폭 감소한 수치다.

반면 윈도 태블릿PC 점유율은 5.7%로 지난해 3.2%보다 두 배 가까이 증가할 전망이다. 보고서는 장기적 추세에 비춰 볼 때 2017년 윈도 태블릿PC 시장 점유율은 10.2%까지 올라갈 것으로 내다봤다. 안드로이드 제품은 58.8%, iOS는 30.6%까지 떨어진다고 예상했다.

윈도 태블릿PC가 인기를 얻는 가장 큰 이유는 윈도 8.1 때문이다. 작은 화면에서도 불편 없이 MS 오피스를 사용할 수 있도록 태블릿에 최적화됐다. PC와 호환성이 향상되면서 `윈도 생태계` 주축인 기업을 중심으로 사용이 늘 것으로 보인다. 윈도 8.1은 여러 앱을 동시에 실행할 수 있는 `스냅뷰`를 비롯한 다양한 기능과 향상된 사용자 경험을 제공한다. 에이서, 레노버, 델 등 제조사도 연이어 저렴한 제품을 내놓으며 윈도 진영에 힘을 보탠다.

교육시장을 중심으로 8인치 미만 제품이 늘어난다. 5인치 이상 스마트폰을 의미하는 `패블릿`과 큰 차이가 없는 크기다. IDC 측은 갤럭시노트 같은 패블릿폰 인기가 작은 화면을 가진 태블릿PC 확산에 영향을 미친다고 강조했다.

톰 메이넬리 IDC 분석가는 “8인치 미만 태블릿PC 인기는 올해 절정에 달해 전체 출하량의 57%를 차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8인치 미만 태블릿PC와 윈도 8.1 인기에 힘입어 교육과 기업 태블릿PC 시장 출하량 성장폭은 지난해 12%에서 2017년 21.7%까지 증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3G나 4G 통신망 사용 제품도 늘어난다. 지난해 3G와 4G를 쓰는 태블릿PC는 전체의 27.5%에 불과했다. 올해부터 꾸준히 늘어나 2017년에는 34.7%까지 늘어난다. 메이넬리 분석가는 특히 미국 통신 업계가 지난해 말부터 `4G 가능 태블릿 가격 인하` 같은 공격적 마케팅을 펼치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IDC 측은 “한 가지 눈여겨봐야 할 점은 웨어러블 기기가 태블릿PC 시장에 미칠 영향”이라며 “스마트와치 같은 제품이 태블릿PC 시장과 공생할지 아니면 시장을 잠식할지는 아직 좀 더 두고 봐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2014 태블릿PC 시장 3대 키워드

1. 윈도

2. 8인치 미만

3. 3G·4G

2014년 태블릿 PC 출하량 전망

자료:IDC


안호천기자 hca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