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아태지역 PC 출하량, 두 자릿수 감소

지난해 아시아·태평양지역 PC 출하량이 처음으로 전년 대비 두 자릿수 감소세를 보였다고 22일 테크인아시아가 보도했다.

시장조사업체 IDC에 따르면 지난해 아시아태평양 지역(일본 제외) PC 출하량은 1억800만대로 전년 대비 10.2% 하락했다. IDC는 “아태 지역 거대 신흥국 경기침체로 전반적인 PC 수요가 줄었다”며 “태블릿PC 인기가 PC 수요를 빠르게 대체하며 시장 축소의 가장 큰 원인이 됐다”고 밝혔다.

B2B 시장에선 교육 분야가 그나마 수요를 유지한 일등공신이다. 올해 역시 같은 흐름을 이어갈 전망이다. 올해 소비자 시장에선 태블릿PC 열풍이 더욱 거세지며 PC 시장을 더욱 축소시킨다. IDC는 “소비자 대부분이 스마트폰과 태블릿PC 업그레이드에는 민감한 반면, PC와 노트북에는 별다른 관심이 없다”며 “지난해 PC 출하량 두 자릿수 하락이 일시적 현상이 아닐 것”이라고 분석했다.

지난해 아태지역 시장점유율 1위는 레노보가 차지했다. 레노보 점유율은 24.9%로 10.5%에 그친 2위 HP를 크게 앞섰다. 델과 에이서, 에이수스 등이 뒤를 이었다. 점유율 1위 레노보도 지난해 이 지역 수요 부진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높은 시장점유율을 확보했지만 PC 출하량은 전년 대비 9.5% 하락했다. 인도 정부와 대량 계약을 맺은 HP는 지난해 이 지역 점유율이 1.6%포인트, 전년 대비 출하량이 5.3% 증가했다.

정진욱기자 jjwinw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