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하청업체 폭스콘, 뇌물 스캔들

애플 최대 하청업체 폭스콘이 전·현직 간부 직원의 뇌물수수 사건으로 홍역을 치르고 있다.

중국시보는 대만 검찰이 납품업체 등으로부터 뇌물을 받은 혐의로 폭스콘 전 부사장을 포함한 전·현직 책임자급 간부 12명을 조사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검찰은 전날 이들의 집과 사무실 등 19곳을 압수수색 했다.

애플 하청업체 폭스콘, 뇌물 스캔들

이들은 아이폰을 생산하는 중국 내 폭스콘 주요 공장에 조달하는 장비와 부품을 납품받으며 계약금의 2.5~3%를 챙긴 혐의를 받았다. 대만 언론은 수년에 걸친 검은돈의 규모가 100억원 이상이라고 전했다. 이번 수사는 지난해 대만 잡지의 폭로가 나온 후 회사 측이 고소장을 내면서 시작됐다.

폭스콘은 세계 최대 규모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회사로 애플 아이폰, 아이패드뿐만 아니라 소니, 노키아 등의 제품도 생산한다. 중국 공장 고용 인력만 100만 명이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회사는 열악한 근무환경에 따른 직원의 잇따른 자살과 미성년자 고용 등으로 국제 노동단체의 비난도 받았다.

김인순기자 inso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