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모바일 쇼핑 시장이 3년후 1조위안에 육박할 전망이다. 스마트폰 보급이 중국 전역으로 대폭 확대되고 4G 투자가 탄력을 받으며 폭발적인 성장률을 보이는 덕분이다.
23일 외신에 따르면 중국 모바일 쇼핑 시장은 지난 2008년 이후 꾸준히 성장해 2013년에는 거래금액 증가율이 PC 온라인 시장의 네 배를 초과하는 규모로 성장했다.
중국 IT 시장조사업체 아이리서치는 2013년말 기준 모바일 쇼핑 거래액은 약 1676억위안(약 30조원)으로 전년 대비 165%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올해 국내 모바일 쇼핑 규모(3조9700억원)의 7배가 넘는다.
지난해 중국 PC 온라인 거래는 약 1조6000억위안으로 1년 전보다 35.7% 올랐다. 금액 면에서는 현재까지 PC기반 온라인 쇼핑 거래량이 앞서지만 모바일 쇼핑 시장이 지속적으로 성장함에 따라 오는 2017년에는 무려 1조위안(약 117조200억원) 수준에 이른다.
모바일 쇼핑 성장세의 일등공신은 단연 스마트폰이다. 지난 2013년 중국 스마트폰 보급량은 2012년 대비 60.3% 증가한 5억8000만대다. 현재 중국에서 스마트폰은 3~4급 도시까지 보급 범위가 확대됐으며 기기 가격도 하락하는 추세다. 쓰던 스마트폰 기기의 교체 수요도 늘었다. 지난 해 중국 모바일 사용자 수는 약 5억명으로 전년 대비 19.5% 증가했지만 같은 기간 PC 사용자 수는 5억9000만 명으로 전년보다 6.8% 증가하는데 그쳤다.
중국이 최근 4G 서비스를 시작했고 향후 3G 요금이 점차 내려가면 3G 보급률도 높아질 전망이다. 모바일 쇼핑 시장에 더욱 유리한 환경이 되는 셈이다. 기존 전자상거래 업체가 모바일 쇼핑 시스템을 개선하고 할인 행사 등 적극적인 홍보 활동을 펼친 점도 시장 확대에 기여했다. 타오바오, 티몰, 징둥 등 중국 온라인 쇼핑몰은 명절을 맞아 모바일 쇼핑 전용 이벤트를 벌였다. 타오바오는 특히 지난해 11월 11일 `싱글데이` 판촉 행사로 53억위안 이상의 일일 모바일 판매 실적을 올렸다. 이는 건수 기준 전체 온라인 거래금액의 21%에 해당된다.
모바일 쇼핑 시장 주요 업체인 시나닷컴 관계자는 “중국 모바일 쇼핑 시장은 급격한 성장 단계에 있으며 향후 안전결제 시스템 등 시장이 더욱 확대될 것”이라며 “이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서는 3~4급 도시에 집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2011~2017년 중국 모바일쇼핑 시장규모(2014년 이후는 예상치)
자료:아이리서치
정미나기자 mina@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