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이 폐쇄형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SNS) 시장에 뛰어든다. 밴드와 카카오그룹이 각축하는 소그룹 SNS 시장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다음커뮤니케이션(대표 최세훈)은 글로벌 시장을 겨냥한 지인 기반 SNS `쏠그룹`을 한국어와 영어로 출시했다고 23일 밝혔다.

쏠그룹은 다음의 글로벌 모바일 앱 브랜드 `쏠`의 세 번째 서비스다. 다음 아이디 없이 전화번호나 페이스북 계정만으로 이용 가능하다. 유려한 디자인과 꼼꼼한 편의 기능을 앞세워 아시아를 시작으로 세계 시장에 도전한다. 소그룹 SNS는 모바일 메신저에 비해 네트워크 이동 부담이 낮아 상대적으로 시장 진입이 용이할 것이란 기대다.
지인 모임에 최적화된 `공지`와 `돈 정산`, `일정` 기능이 눈길을 끈다. 기존 소그룹 앱이 제공하던 기능을 보다 효율적 활용이 가능하도록 개선했다. 그룹에 공지를 올리면 확인한 인원과 아직 읽지 않는 회원이 공개된다.
모임 비용을 분배하는 정산 기능도 제공한다. 총 금액과 인원 수, 계좌정보를 입력하면 1인당 비용이 자동 계산되고, 몇 명이 입금했는지도 실시간 확인한다.
그룹에 올라온 게시물은 사진과 영상, 링크, 장소 등 속성별로 별도 저장된다. 모바일 환경에서 빈번하게 공유되는 콘텐츠를 별도 절차 없이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다. 보관함 링크를 맛집 리스트나 취업 정보 리스트 등으로 활용 가능하다.
박대환 다음 쏠스튜디오 매니저는 “폐쇄형 SNS 확대에도 불구하고 눈길을 사로잡는 디자인이나 아쉬움 없는 기능을 갖춘 서비스는 부족했다”며 “세계 어디서나 지인 기반 모임 관리를 위해 최우선적으로 떠올리는 SNS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과 미국, 중국, 대만, 인도네시아 등 9개 국가에서 안드로이드 기반으로 이용 가능하다. 추후 미주와 유럽 여러 국가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한세희기자 hah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