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와 책]성기현 KDMC 대표의 `Chaotics`

누구나 즐겨보는 책이 있게 마련이다. 반복적으로 읽어도 지루하지 않고 읽을 때마다 이전과는 또 다른 재미와 감동을 느낄 수 있기 때문이다. 새로운 자극이 된다면 더할 나위없다.

[CEO와 책]성기현 KDMC 대표의 `Chaotics`

성기현 KDMC 대표에게 이런 책이 `카오틱스(Chaotics)`다.

성 대표는 지난 2009년 12월 31일 연말 원서로 구입, 불과 이틀 만에 독파했다. 이후 수시로 읽을 정도로 흠뻑 빠져 있다.

`혼돈`이라는 의미의 `카오틱스`는 제목과 달리 마케팅을 다룬 책이다. 시대적 상황을 `혼돈`으로 정의하고, 원인을 분석하고, 이를 극복하기 위해 마케팅이 필요한 이유와 방법을 서술했다. 그렇지만 `카오틱스`가 구체적인 마케팅 방법론을 제시하는 원론서는 아니다. 그럼에도 성 대표는 `카오틱스`를 자주 읽는다. 성 대표는 “현재 처한 상황을 해석하고,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하는 지에 대한 원론적 고민은 물론이고 해결책을 찾는 실마리를 제공한다”고 소개했다.

냉정한 판단과 정확한 분석이 필요한 경우 `카오틱스(Chaotics)`를 펼치곤 하는 이유다. 성 대표는 현실이 곧 `혼돈`으로, 혼돈의 양태는 다양하고 해결방법도 상황에 따라 다르지 않냐고 반문했다. 즉, 동일한 사안이라도 처한 환경에 따라 원인이 다르고, 해결책 또한 달라질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성 대표는 `카오틱스`에서 혼돈의 원인으로 기술발전과 정보혁명, 초경쟁시대 등을 적시했다고 설명했다. 개인은 물론 기업, 산업이 직면한 혼돈의 원인도 이 범주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고 분석했다.

성 대표도 복잡다다한 문제가 불거졌을 때 `카오틱스`가 제시한 원인에서 출발, 현실을 재해석하고, 해결 방법을 모색한다고 말했다. 성 대표는 “문제를 정확하게 판단해야 올바른 해결법 도출이 가능하다”며 “`카오틱스`는 잠재된 지식을 재차 일깨우는 자극제나 마찬가지”라고 소개했다. 이 뿐만 아니라 지식의 재활용을 촉진하는 촉매로서의 역할도 분명하다고 덧붙였다. 성 대표가 `카오틱스`를 항상 곁에 두고 읽는 것도 이 때문이다.

성 대표는 `카오틱스`가 마케팅 전문가가 아니더라도 누구나 이해할 수 있도록 쉽게 쓰여졌다고 추천했다. 성 대표는 우리가 사는 현실이 혼돈이 아니겠냐며, 혼돈의 시대를 극복하기 위한 근본적 질문이 필요한 모두에게 일독을 권유했다.

김원배기자 adolfk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