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당 영화 44편을 내려 받을 수 있는 초고속 인터넷 연결기술이 영국에서 개발됐다고 인디펜던트와 BBC 등 영국 언론이 23일 보도했다.
영국 브리티시텔레콤(BT)과 프랑스 알카텔-루슨트 공동연구팀은 런던 BT타워와 서포크에 있는 BT연구캠퍼스를 연결하는 410㎞길이 광섬유케이블을 이용한 실험에서 초당 1.4테라비트의 전송속도를 얻었다고 밝혔다. 연구진은 `플렉시그리드`라는 새로운 인터넷 프로토콜을 이용해 여러 개 전송채널을 중첩시켜 전송효율을 기존 대비 42.5% 증가시켰다고 말했다.
알카텔-루슨트 케빈 드루리는 이번 연구성과를 혼잡한 시간대에 도로에서 더 많은 자동차가 달릴 수 있도록 차선을 추가 확보하는 것에 비유했다. 일반적 웹페이지 접속 때와 달리 넷플릭스와 같이 많은 데이터를 사용하는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의 경우 더 크고 넓은 차선을 제공하도록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연구진은 기존 시설을 활용한 점이 중요하다며 통신업체가 기존 광대역 시설을 업그레이드하지 않고도 빠른 인터넷 속도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고 덧붙였다.
안호천기자 hca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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