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검색의 미래는 `대화`

모바일 네이버 검색이 사용자와 똑똑한 대화를 나눈다.

네이버(대표 김상헌)는 사용자 의도를 더 정확히 파악하기 위해 모바일 검색에 `대화형 검색`을 도입했다고 26일 밝혔다.

네이버 검색의 미래는 `대화`

사용자가 막연한 검색어를 입력해도 네이버 검색 엔진이 유사 검색 결과를 기반으로 맥락에 맞는 추가 질문을 던지고, 사용자는 이에 답하며 본래 의도에 맞는 검색 결과에 접근해 가는 방식이다.

검색창에 `선물추천`을 입력하면 `어떤 분께 선물하실 건가요?`란 질문과 함께 추가 입력창이 나오고 `남자친구` `여자친구` `부모님` 등의 선택어도 제시한다. 여기에 답하면 이어 선물의 가격대나 받는 사람의 연령대를 묻는 질문이 나온다. 질문이 이어지면서 사용자 의도에 맞을 법한 상품들을 추천해 주며, 사용자는 `추천`이나 `반대`로 검색 결과에 피드백을 줄 수 있다.

김광현 검색연구센터장은 “자체 음성 인식 앱 `링크`에 쓰인 기술 등을 바탕으로 사용자 의도를 파악하고 최적 결과를 제시하기 위해 개발한 검색 서비스”라며 “아직은 사용자가 음성 인식을 편하게 느끼는 상황은 아니라 검색창에서의 질문·답변 대화 형태를 취했다”라고 말했다.

대화형 검색은 사람처럼 이해하고 대화하는 검색을 만들자는 `코끼리 프로젝트`의 일환이다. 검색을 위해 지금까지는 사람이 기계에 맞춰왔다면, 앞으로는 기계가 사람에 맞추도록 한다는 방향이다.

대화형 검색과 함께 사용자 위치와 시간대 등에 따라 적합한 검색 결과를 제시하는 상황 맞춤형 검색 개발에도 속도를 낸다. 현재 네이버는 모바일 앱에서 위치정보 등을 기반으로 사용자가 필요로 할 법한 정보를 미리 보여주는 `주변 핫검색`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김광현 센터장은 “모바일 검색은 생활밀착형 정보의 실시간 제공이 중요하다”며 “크롤 기반 검색의 한계를 넘는 다양한 실험을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세희기자 hah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