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스마트폰 강자 `마이크로맥스`가 러시아를 시작으로 해외 진출에 나선다고 27일 테크인아시아가 보도했다. 마이크로맥스는 저가 스마트폰을 무기로 지난해 인도 시장에서 삼성전자에 이어 2위에 올랐다.
마이크로맥스는 올해 러시아에서 최소 14개 모델을 선보이며 시장 점유율 4위에 오른다는 포부를 밝혔다. 지난주 러시아에서 안드로이드 기반 고가 스마트폰 `캔버스`와 저가 모델 `볼트`를 선보였다. 이달 중 러시아 전역에 60개 서비스센터가 문을 열며 유통은 현지 기업 `VVP그룹`이 담당한다. VVP그룹은 러시아와 구소련 연방 전역에 탄탄한 유통망과 경험을 가졌다.
시장조사기관 `위아소셜`에 따르면 인구 1억4250만의 러시아는 모바일 가입자가 인구의 두 배 가까운 2억6188만명에 이른다. 개인 한 명이 두 개의 휴대폰을 사용하는 셈이다. 모바일 가입률은 184%에 이르지만 인구 대비 스마트폰 보급률은 34%에 그쳐 성장 잠재력이 크다.
지난해 3분기 기준 러시아 모바일 시장 점유율 1위는 삼성전자로 28.4%를 기록했다. 2위 노키아(14.9%), 3위 애플(8.3%), 4위 소니(7.1) 순이다. 마이크로맥스는 최소 7% 이상을 점유하며 소니를 밀어내고 4위에 오른다는 목표다.
최근 러시아 시장은 정부 보조금 철폐와 경제침체 영향으로 저가 스마트폰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 ZTE와 화웨이, 레노보 등 중국 업체가 저가를 앞세워 지난해 시장점유율을 크게 늘렸다. 마이크로맥스는 올해 50달러(약 5만4300원) 초저가 스마트폰을 출시한다. 라훌 샬마 마이크로맥스 대표는 “러시아 진출은 인도 하드웨어 업체의 경쟁력을 증명할 기회”라며 “러시아를 시작으로 해외 진출 국가를 늘려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정진욱기자 jjwinw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