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유치과학자도 `창조경제` 기여, 기술사업화 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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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가리아 과학자 엘레나 바디모브나 스토이코바 박사는 홀로그램 분야 세계적 전문가다. 2011년부터 2년간 전자부품연구원과 공동연구로 홀로그래픽 프린터, 디지털 홀로그램 복원 소프트웨어 등 디지털 홀로그래피 기술 4건을 개발했다. 지난해 과학기술논문 인용색인(SCI)급 논문 4건, 국외전문학술지 1건, 국제학술논문 4건 등을 게재했다. 기술 수요와 시장규모가 협소한 우리나라에 세계 수준 기술을 전파하고 국내 디지털 홀로그래피 연구와 기술 발전에 기여했다.

#공항 포장을 보수하는 방법으로 폴리모 콘크리트를 사용하지만 기존 콘크리트와 열팽창계수 차이로 2년이 안돼 균열과 분리가 생긴다. 이호신 미국 아이오와대학 토목환경공학과 교수는 지난해 5월부터 중앙대와 함께 폴리머 콘크리트 열팽창 계수를 줄이고 수명을 연장하는 방법을 연구했다. 3개월만에 콘크리트 줄눈재와 특수 조립체로 콘크리트 균열을 줄이는 방안을 도출했다. SCI급 논문 2편과 관련 특허 2건을 출원했다.

해외 우수 과학자를 초빙해 우리나라 과학기술과 연구 수준을 향상시키고 있다. 기술 개발뿐 아니라 기술 이전·사업화 성과를 통한 창조경제 실현에 기여했다는 평가다. 미래창조과학부와 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는 국내 연구기관·대학·산업계 우수 연구인력을 보완하기 위해 실시한 `해외고급 과학자 초빙(브레인 풀·Brain Pool) 사업`의 지난해 성과 조사를 마쳤다고 27일 밝혔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2013년에만 SCI급 논문 80건, 특허 18건, 기술 이전 2건, 사업화 13건, 국제협력 33건 등의 우수 성과가 나왔다.

브레인 풀 사업은 과학기술 연구개발(R&D)에 그치지 않고 민간 기술 이전 등 기술 공유와 사업화에도 활발한 성과를 보였다. 탄자니아 교포 과학자 김동진 교수는 유전자 기술 전문업체 바이오니아가 보유한 감염성 질병 분자 진단 제품을 아프리카 현지 시장성 검토후 적합 개발 방향을 제시했다. 넬슨만델라 아프리카 과학기술원과 분자진단 기술 상호협력 양해각서(MOU)를 교환하는 등 국내 기업의 아프리카 진출을 효과적으로 앞당겼다는 평가다.

브레인풀이 지원한 국내외 기술이전 성과로 기술료 수입도 발생했다. 펨토초 레이저 소스 기술(국내 이전)과 대두피토플라센타조직배양 및 미세조류조직배양을 활용한 사업화(일본 이전) 등으로 지난해 벌어들인 수익은 총 3억2800만원이다. 러시아 야신 박사 등이 연구에 참여했다.

장석영 미래부 미래인재정책국장은 “우수 해외 과학자와 교포과학자가 우리나라 과학발전을 위해 역량을 발휘하는 사례와 성과가 늘고 있다”면서 “해외 과학자가 국내 연구 현장에서 활발히 연구를 수행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성과추적 관리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해외고급과학자초빙(브레인풀)사업=국내연구자의 글로벌 경쟁력을 향상시키기 위해 중견급 우수 해외 연구자를 국내 연구 현장에 초빙하는 현장 밀착형 공동 연구 사업. 1994년부터 20여년간 1651명을 초빙·활용했다. 2010년부터 과총을 사업 전담기관으로 지정했고 지난해는 73명 해외 과학자를 선정했다.

<2013년도 브레인풀 지역별 사업 선정현황 (단위 : 과제수)>


2013년도 브레인풀 지역별 사업 선정현황 (단위 : 과제수)


권동준기자 djkw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