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CT 시사용어]커넥티드 카(Connected Car)

`자동차가 저전압 상태가 돼 시동을 걸었습니다.`

스마트폰에 뜬 알람 메시지다. 자동차 배터리가 방전직전까지 가자 스스로 시동을 걸고 충전한다. 최신 정보통신기술과 자동차가 연결된 커넥티드 카(Connected Car)다. 자동차에 IT가 결합해 양방향 인터넷과 모바일 서비스가 가능해진다. 자동차가 스마트 기기로 변신하는 셈이다. 최근 여러 자동차 제조사가 4G 통신 기능을 넣은 자동차를 선보였다. 자동차를 언제 어디서나 인터넷과 연결된 기기로 만들어 진정한 `모바일` 시대를 연다.

테슬라 전기차 `모델S`는 무선인터넷으로 연결된 커넥티드 카다.
테슬라 전기차 `모델S`는 무선인터넷으로 연결된 커넥티드 카다.

커넥티드 자동차는 무선으로 다른 차량이나 교통인프라와 통신하며 위치, 속도, 방향 등 데이터를 주고받는다. 충돌을 줄이고 잠재적 위험을 경고한다. 운전자의 혈중 알코올 농도나 건강 상태를 파악해 운전 가능 여부를 점검하는 형태로 진화한다.

지난 1월 초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에서도 커넥티드 카가 최대 화두였다. 삼성전자는 BMW와 손잡고 스마트와치 `갤럭시 기어`로 자동차를 제어하는 모습을 시연했다. 독일 아우디는 퀄컴과 협력해 LTE 자동차를 내놨다. 클라우드에 저장된 음악을 자동차에서 틀고 차량 내비게이션도 신속히 업그레이드한다. 제너럴모터스(GM)는 AT&T와 손잡고 쉐보레 차종에 4G 서비스를 도입한다고 밝혔다.

현대자동차는 내년 미국에 내놓는 신형 제네시스에 4G 이동통신서비스를 지원한다. 버라이즌과 제휴해 차량 안전과 보안관리, 인포테인먼트 서비스를 제공한다. 시장조사기업 IHS오토모티브는 세계 커넥티드 카는 현재 2300만대 정도며 오는 2020년 1억5200만대로 6배 이상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김인순기자 inso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