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니팡2` 매출, 캔디크러시사가 마저 꺾었다

글로벌 히트게임 `캔디크러시사가`와 게임성이 유사하다는 논란을 사온 선데이토즈의 신작 게임 `애니팡2`가 캔디크러시사가를 제치고 구글 플레이스토어 최고매출 2위에 올랐다. 23주째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는 `몬스터 길들이기`까지 위협하는 모양새다.

애니팡 후속작 애니팡2
애니팡 후속작 애니팡2

선데이토즈(대표 이정웅)가 개발한 애니팡2는 27일 구글 플레이스토어 최고매출 2위 자리를 지키며 캔디크러시사가를 눌렀다.

업계에선 애니팡2가 `캔디크러시사가`를 제친 것을 두고 파란으로 받아들이기 보다는 `이용자 친숙도`에 따른 흥행 연결로 해석했다. 소액 결제에 부담 없는 높은 연령층 사용자가 두터운 것도 이 같은 안정적 매출 발생에 기여했다는 지적이다.

애니팡2가 빠른 속도로 매출을 늘리고 있어 앞으로 1, 2위 다툼에도 관심이 쏠린다. 여전히 캔디크러시사가와 비슷하다는 업계 비난도 식지 않고 있어 실제 사용자 반응이 매출로 지속 이어질지도 주목거리다.

1위 게임 몬스터 길들이기를 서비스하는 CJ E&M 넷마블도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장르는 다르지만 애니팡2의 파죽지세가 자칫하면 20주 이상 흔들림 없이 지켜오던 1위 자리에 위협을 가하기 충분하기 때문이다.

넷마블 관계자는 “애니팡2가 구글 매출순위 3위로 껑충 뛰어오른 뒤 기존 1·2위 게임 사업자들은 긴장할 수밖에 없다”며 “특히 몬스터 길들이기는 롤플레잉게임(RPG) 장르고 애니팡2는 전통적인 캐주얼 퍼즐 장르여서 앞으로 전개될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애니팡2는 지난 14일 출시 후 일주일이 채 안 돼 단숨에 쟁쟁한 게임을 물리치고 매출 5위까지 뛰어올랐다. 이후 `모두의마블`과 `쿠키런`을 차례로 제치며 3위까지 올랐다. 급기야 논란의 상대가 된 캔디크러시사가까지 제치고 매출 순위 2위를 찍었다.

배옥진기자 witho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