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치스크린패널(TSP) 전문업체인 트레이스가 연초부터 신제품을 잇따라 출시하고 신시장 개척에 적극 나서고 있다.
트레이스(대표 이광구)는 지난해 말 공개한 FLI(Flexible-Light-Innovation) TSP에 이어 엣지 벤디드(Edge Bended) TSP, 터치마그네틱디지타이저(TMD) 등 신제품을 곧 선보일 계획이라고 27일 밝혔다.

이 회사는 우선 다음달부터 FLI TSP를 양산하기로 했다. 13.3인치 울트라북 PC에 첫 탑재될 예정이다. FLI는 강화유리 대신 강화플라스틱을 적용해 두께와 무게를 60%가량 줄였다. 슬림화·경량화가 중요한 울트라북 시장에서 호응을 끌 것으로 예상된다.
새로 출시하는 엣지 벤디드 TSP는 스마트폰 앞면부터 옆면으로 이어지는 TSP다. 음량 버튼 등이 있던 옆면까지 터치를 구현했다. 인듐주석산화물(IPO) 필름 대신 지난해 잉크테크와 공동 개발한 메탈 나노 스트림 기술을 사용했다. 최근 등장한 플렉시블 디스플레이와 함께 스마트 기기에 적용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디지타이저 시장을 겨냥한 신제품 TMD는 마그네틱 인식 기술을 도입했다. 와콤 등 기존 디지타이저 제품과 달리 스타일러스 펜과 손가락 터치를 동시에 사용할 수 있다. 별도의 패널 없이 TSP에 바로 적용해 스마트기기 무게와 두께를 줄일 수 있다. 대면적 디스플레이에도 구현할 수 있어 이 회사는 향후 태블릿PC·노트북PC 시장까지 공략할 계획이다.
트레이스 관계자는 “올해 다양한 신제품을 앞세워 새로운 시장 영역을 개척할 것”이라며 “특히 플렉시블 TSP 시장을 선점하는 데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창욱기자 monocl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