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지난해 4분기 아이폰 5100만대를 팔았다. 역대 최고기록이지만 분석가 예상치 5500만대에 미치지 못했다. 애플도 스마트폰 시장 포화 여파를 비켜갈 수 없었다.

애플은 27일(현지시각) 지난해 4분기 매출 576억 달러(약 62조1200억원), 당기순이익 131억 달러(약 14조1200억원를 올렸다고 밝혔다. 전년 동기 매출은 545억 달러, 당기순이익은 131억 달러였다. 총마진율은 1년 전보다 0.7% 포인트 하락한 37.9%였다.
아이패드 판매량은 2600만대, 매킨토시 컴퓨터 판매량은 480만대로 예상보다 좋은 실적이다.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는 “아이폰과 아이패드 판매량이 최고 기록을 세웠고, 맥 제품 실적이 좋고, 아이튠스, 소프트웨어, 서비스가 계속 성장하고 있어 매우 기쁘다”고 말했다.
피터 오펜하이머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영업에서 현금흐름을 227억 달러 창출했으며 배당과 주식 재구매 등을 통해 77억 원의 현금을 추가로 주주들에게 돌려 줬다”며 지금까지 주주가치 향상 프로그램을 통해 회사가 주주들에게 돌려 준 돈은 430억 달러에 이른다고 설명했다.
애플은 2014년 1분기 예상보다 낮은 실적을 예고 했다. 매출 420억∼440억 달러, 총마진율 37∼38%, 영업비용 43억∼44억 달러, 영업외수지 2억 달러, 세율 26.2%를 제시했다.
애플의 4분기 실적과 1분기 전망치가 예상보다 저조하게 나오면서 주가는 장외 거래에서 폭락했다. 애플 주가는 이날 실적에 대한 기대로 전날 대비 0.81% 상승으로 마감했으나, 장 마감 후 1시간 40분간 시간외 거래에서 8.08%나 빠졌다.
김인순기자 inso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