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자동차시장 7년 만의 반등…`올해 2% 성장` 전망

유럽 자동차 시장이 올해 2%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유럽자동차공업협회(ACEA)가 29일 밝혔다. 지난 6년간 계속된 후퇴에서 벗어나는 것이다.

필리프 바렝 ACEA 회장은 이날 브뤼셀 ACEA 본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이른 시일내 유럽 경제위기 이전 수준으로 시장이 회복되기는 어렵겠지만 점진적 수요 증가로 올해는 성장세로 돌아설 것”이라고 전망했다.

푸조시트로앵 그룹 CEO인 바렝 회장은 유럽 자동차 시장이 지속적 회복세를 보이기 위해 자동차 업체가 영업 비용을 줄이고 수출을 늘릴 수 있도록 각국 정부의 정책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지난해 유럽 시장의 자동차 판매는 전년보다 1.8% 감소한 1230만대를 기록했다. 지난 1995년 이후 최저 수준이다.

ACEA 통계에 따르면 유럽연합(EU) 27개국(28개국 중 몰타 제외)의 지난해 신차등록은 1185만대로 전년 대비 1.7% 줄었다. 다만 12월 신차등록은 90만6000대에 달해 전년 동기 대비 13.3%나 증가했다.

신차등록이 4개월 연속 증가함에 따라 유럽 자동차시장 회복 기대를 높였다. 지난해 9월 신차등록이 5.4% 늘어난 데 이어 10월에 4.7%, 11월에도 1.2% 증가했다.

유효정기자 hjyou@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