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목!TV프로그램]시사기획 창-격랑의 동북아, 현장을 가다

KBS 1TV 4일(화) 오후 10시.

올해는 청일전쟁이 발발한지 120년이 되는 해다. 1894년 갑오년에 발생한 청일전쟁은 아시아의 전통강국인 중국이 쇠퇴하고, 신흥강국 일본이 부상한 동북아 세력전이의 신호탄이었다. 그로부터 120년이 지난 2014년 아시아에서는 새로운 세력전이로 인한 지각변동이 일어나고 있다. 기존 질서를 지키려는 미국과 일본, 이에 맞서 기본 질서를 바꾸려는 중국이 아시아에서 충돌하고 있다. 특히 중·일 갈등은 동북아시아의 새로운 안보 위협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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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일 분쟁의 화약고인 센카쿠제도(중국명 댜오위다오). 일본 열도 최서단에 위치한 낙도 이시가키지마와 요나구니지마는 태평양전쟁과 미군 지배 경험으로 전통적으로 반전평화 정서가 강한 곳이다. 그러나 센카쿠제도에서 가장 가까운 유인도인 이시가키지마와 요나구니지마는 최근 센카쿠제도를 둘러싼 중일 분쟁과 갈등이 격화되면서 반중 민족주의 감정이 고조되고 주민들의 성향은 점차 보수화되고 있다. 특히 요나구니지마에 동중국해와 센카쿠제도 주변 해역에서 활동하는 중국 함정을 감시할 육상 자위대 연안감시부대가 주둔하기로 결정되는 등 `평화의 섬`이 점차 대중 군사 전초기지로 변화하고 있다.

이날 방송에서는 일본 극우단체 `간바레 니폰`과 `재특회`, 중국 반일단체인 `중국민간조어도보호연합회`의 활동과 양국에 뿌리 깊은 반중, 반일 민족주의 정서의 원인과 현상 진단한다.

또 과거 일본의 식민 지배와 침략을 공식 사죄한 `무라마야 담화`를 발표한 무라야마 도미이치 전 일본 총리와 재임 시절 중일 관계 개선에 힘쓴 하토야마 유키오 전 일본 총리를 만나 아베 신조 총리의 야스쿠니 신사 참배와 집단적 자위권 추진, 평화헌법 개정 추진, 한중일 관계 개선 등에 관한 입장을 들었다. 새롭게 대안 평화세력으로 등장하고 있는 `풀뿌리 모임`을 통해 일본 내 반 아베 움직임도 짚어본다.

송혜영기자 hybrid@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