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치스크린패널(TSP) 선두기업 일진디스플레이가 지난해 말 부진을 털고 다시 상승세에 올라탔다.
3일 업계에 따르면 일진디스플레이(대표 심임수) 생산라인 가동률은 지난해 4분기 60%대까지 떨어졌지만 올 들어 80% 수준을 회복했다. 2~3월에는 생산라인 가동률이 90% 수준까지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달 일진디스플레이 월매출은 600억~700억원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 추세를 감안하면 1분기 매출 1800억~2000억원 달성이 무난하다. 영업이익률도 9%대를 이어갈 것으로 기대된다.
지난해 4분기 일진디스플레이는 고객사 가격 인하 압박과 재고조정 여파로 생산 물량이 크게 줄었다. 이에 따라 4분기 매출도 전 분기 대비 25~30% 빠졌다.
그러나 최근 삼성전자가 태블릿PC용 TSP를 잇따라 발주하면서 가동률이 빠른 속도로 회복됐다. 일진디스플레이의 스마트폰용 GF1 TSP 신규 매출도 늘고 있다. GF1 TSP는 인듐주석산화물(ITO)필름을 2장에서 1장으로 줄인 제품이다. 가격 경쟁력이 높아 중저가 스마트폰에 잇따라 채택되고 있다.
증권가 한 애널리스트는 “중국 TSP 업체들이 국내 시장에 잇따라 진출하고 있지만 태블릿PC 시장에서 일진디스플레이가 확보한 경쟁우위는 당분간 유지될 것”이라며 “삼성전자 태블릿PC 물량 증가로 일진디스플레이가 가장 큰 수혜를 볼 것”이라고 말했다.
(단위: 억원)
*자료: 업계
이형수기자 goldlion2@etnews.com